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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화 또 살살 비위를 맞추는 거야

성연은 마침 수업 시간이다.

휴대전화를 꺼내 소일거리 삼아 게임이나 한 두 판 하려는데 소지한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바로 전화를 받고 책상에 엎드렸다. 목소리도 약간 나른했다.

“무슨 일이야?”

차 안에서 소지한은 길다란 다리 두 개를 옆으로 벌리고 앉아 있었다.

이 차는 특별히 그의 키에 맞추어 개조한 것이다. 그래서 1미터 80이 훌쩍 넘는 몸이면서도 차에 앉아서 답답함을 느끼지 않았다.

그는 여유로운 자세로 말했다.

“내가 오늘 홍보모델 제의를 받았는데, 어느 회사인지 알아맞혀 봐?”

그의 말투에는 웃음기가 배어 있다.

“말 안 할 거면 끊어.”

성연은 알아서 추측할 마음이 없었다.

소지한을 위해 촬영하는 동안 지칠 대로 지쳤다.

지금도 허리가 시큰거리고 등도 아프다.

가까스로 모처럼 느슨한 시간이 생겼으니 성연은 무조건 쉬고 싶을 뿐이다.

그런 일들 따위 상대하고 싶지도 않았다.

수수께끼 놀이 같은 그런 무료한 게임을 할 마음이 없었다.

“계집애, 너 나한테 정말 조금도 예의를 안 지켜.”

소지한은 웃으며 어쩔 수 없이 또 받아들였다.

“우리 둘 중에 누가 누구에게야? 내가 너한테 진짜 말하는데. 나 지금 졸려. 너 말 안 하면 진짜 끊을 거야.”

성연이 하품을 했다.

요 며칠 너무 피곤해서 동분서주하면서 연극 일도 병행해야 한다.

이럴 시간이 있으면 성연은 잠을 보충하는 데만 쓰고 싶고 아직도 그녀를 기다리는 일이 너무 많았다.

소지한도 뜸을 들이지 않았다. 정말 성연을 화나게 할까 봐 바로 말했다.

“WS그룹 신제품의 홍보모텔이야. 강무진이 일부러 나를 찍은 건 탐색하기 위한 의도라고 생각해. 이번 광고 촬영은 숨길 수 없을 거야.”

강무진, 이 사람은 결코 멍청하지 않았다.

지난번 기사가 터졌을 때부터 그는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단지 진실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을 뿐.

무슨 연유로 강무진이 갑자기 떠보려는지는 알 수 없다.

결론은 성연과의 연결을 끊을 수 없다는 것.

갑자기 할 말을 잃은 성연이 이를 갈며 말했다.

“너 정말 나에게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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