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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기회는 원한다고 오는 게 아니야

모두가 서두르는 가운데 속도를 내면서 성연의 촬영이 재빨리 마무리되었다.

이제 더 이상 이리저리 옷을 갈아입지 않아도 된다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소지한에게 작별 인사를 한 후 데리러 온 서한기와 같이 성연이 촬영현장을 떠났다.

소지한은 사진작가가 찍은 성연의 사진을 넘겼다.

한 장, 한 장의 사진들이 모두 아름다웠다.

어느 각도에서든, 어떤 조명 아래 찍은 것이든 모두 다 훌륭했다.

어떤 모델들을 세웠을 때보다 만족스러운 사진들이었다.

성연이 할 생각을 안해서 그렇지 하기만 했다하면 이렇듯 사람을 놀래킨다.

소지한은 촬영 현장에 남아서 아주 흥미진진한 모습으로 사진들을 살폈다.

그런데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와 소지한의 모습을 본 매니저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이 사진들, 도대체 하루에 몇 번이나 보는 거야? 이제 그만 봐, 할 말이 있으니까.”

“예술을 감상할 줄 몰라.”

가볍게 코웃음을 친 소지한이지만 매니저가 일이라고 말하자 그대로 사진을 내려놓았다.

매니저가 곧장 말했다.

“WS그룹에서 신제품 홍보모델로 널 쓰고 싶대.”

WS그룹의 제품은 업계에서 알아줄 만큼 최상의 품질을 자랑했다. 수많은 스타들이 WS그룹의 홍보모델이 되려 머리를 쥐어짜고 있는 실정이다.

일단 WS라는 꼬리표를 달기만 하면 이후 어느 방면에서든 그 위상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고 보면 된다.

이건 소지한에게도 좋은 기회였다.

소지한이 비록 대단한 영화 배우이지만 WS그룹과의 콜라보가 더해진다면 그의 위상이 더 높이 올라갈 건 자명하다.

매니저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멋대로 혼자 결정을 내리지 않고 소지한의 의견을 물으러 왔다.

그러나 그가 바로 확답을 하지 않자 매니저가 긴장하기 시작했다.

“아이고, 조상님들, WS그룹이라는 이 이름, 더 이상 내가 말할 필요도 없이 너도 잘 알 테지. WS는 정말 명품 중의 명품이야. 만약 이번에 콜라보를 하기라도 한다면, 이후 작품은 완전 네 마음대로 고르는 거야.”

“설마 지금은 아니지?”

소지한이 눈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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