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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내 사람이니 당연히 내가 확실히 보호해야지

성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자기 집안일을 무진이 알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과거는 너무 엉망이었다.

그녀 스스로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무진은 그냥 넘어갈 생각이 없었다.

성연의 학교 주변에 배치해 두었던 사람들의 보고에 따르면, 저 두 사람이 성연을 찾아온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는 지금까지 이처럼 후안무치한 부모를 본 적이 없었다.

비록 일찍 세상을 떠나시기는 했지만, 자신의 부모님은 살아생전 자신에게 더 없는 애정을 쏟으시고 자신을 보호해 주셨었다.

성연의 부모라는 저들은 차라리 없는 것이 더 나을 정도였다!

무진이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지만 멍하니 있던 성연은 막지 못했다.

무진이 매우 예의 바른 태도로 두 사람에게 인사를 하고 물었다.

“일부러 여기까지 성연을 찾으러 오신 모양인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군요.”

진미선의 눈에 강무진의 온몸에서 귀티가 흐르는 게 보였다. 만만히 대할 대상도, 절대 실해서도 안될 사람이었다. 그러니 강무진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한다.

강무진의 비위를 잘 맞춘다면 앞으로 합작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터.

진미선은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

“쇼핑을 하며 성연이에게 어울릴 만한 옷 몇 벌을 샀다가 직접 주러 왔어요. 구두와 가방도 모두 내가 직접 고른 것이에요. 성연이에게 어울릴 만한 걸로.”

한 눈에 봐도 진미선은 비교적 처신을 잘했다. 적어도 무진이 앞에서 가장할 줄 알았다.

그러나 송종철은 그렇게 비위가 좋지 않았다.

한창 화가 나 있던 그는 입에서 나오는 말도 충동적이었다.

송종철이 억지로 웃음을 짜내며 입을 열었다.

“강 대표, 결혼 지참금을 성연이에게 주었다던데, 사실입니까?”

송종철의 다급한 모습을 보던 무진의 눈에 냉소가 떠올랐다. 무진이 담담하게 말했다.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성연이가 원해서 제가 주었습니다. 그리고 원래 성연이의 돈이기도 하지요.”

송종철은 마음이 다급했지만 무진의 앞에서 함부로 소란을 떨지는 못했다.

눈만 부릅뜬 채 말했다.

“당신들 마음대로 성연이 돈으로 할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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