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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의지할 사람이 생기다

평소에 성연연은 야식을 먹는 습관이 없었다.

그래서 집사는 보통 자신을 위한 야식을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

오늘 저녁에 자신이 먹지 않았다는 생각에 이어 서류를 내려놓은 채 자신과 함께 게임을 즐기던 무진을 떠올린 성연은 자연히 깨달았다. 이 야식을 무진이 준비시킨 거라는 사실을.

무진의 이러한 친절은 성연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따뜻한 기운이 마음속으로 훅 밀려오자 갑자기 그렇게 힘들지도 않은 듯했다.

옆으로 고개를 돌린 성연이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무진에게 말했다.

“고마워요.”

무진이 성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천만에. 앞으로 일이 있을 때는 속에 담고 있지만 말고 말해. 내가 같이 해결해 줄 테니.”

“알았어요.”

성연은 가슴이 뭉클했다.

예전엔 언제나 그녀 혼자였다.

지금 강무진은 자신에게도 의지할 사람이 생겼구나, 라고 느끼게 했다.

저녁을 먹은 무진이었으나 성연과 함께 야식을 먹었다.

배불리 먹고 마신 성연은 다시 기운을 회복했다. 두 사람이 자신에게 끼친 영향은 생각하지 않았다.

피곤한 하루였던 지라, 목욕을 하고 나온 성연은 침대에 엎드리자 마자 바로 잠이 들었다.

밤새 꿈도 꾸지 않은 채 아주 푹 깊이 잘 잤다.

다음 날은 주말이라 성연은 학교에 갈 필요도, 연습할 필요도 없었다.

적막할 정도로 조용한 집안에서 알람도 주말에는 자동으로 멈추며 누구도 성연을 방해하지 않았다.

성연은 저절로 눈이 떠질 때까지 계속 잤더니 엄청 개운함을 느꼈다.

일어났을 때, 무진은 이미 집에 없었다. 아마 일이 있어서 회사에 갔을 터.

성연은 신경 쓰지 않고 기지개를 켠 뒤 스스로 일어났다.

아침을 먹자 좀 심심해졌다.

하루 종일 게임을 하면 질리겠지.

주말 시간을 게임으로만 보내기엔 또 너무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았다.

무진이 집에 없으니 더 재미가 없게 느껴졌다.

집에서 아침 시간 반나절을 빈둥거리다 심심해진 성연은 결국 할머니 안금여를 보러 고택으로 갔다.

할머니는 잘 회복되고 있었다. 매일 성연이 이른 방법에 따라 재활치료를 진행한 까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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