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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도대체 두 사람은 어떤 관계일까

다음 날, 성연은 학교로 갔다.

막 교실에 도착했을 때, 진우진이 찾아와서는 성연의 자리 옆에 꼿꼿하게 버티고 섰다.

교실 안 모든 학우들의 시선이 진우진과 성연을 향하며, 눈에는 호기심의 빛이 반짝였다.

그렇지 않아도 성연은 줄곤 학교에서 화제의 인물이었다.

이제 또 불어오는 바람에 풀이 흔들리듯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이 자명하다.

또 진우진은 북성남고 킹카라 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이 함께 서면 더욱 볼 만할 것이다.

반 아이들의 시선을 느낀 성연은 돌연 머리가 아파왔다. 하지만 그 보다 의아함이 더 컸다. 진우진은 왜 여기에 와서 서있을까 하는.

성연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사실 이것도 진우진과는 상관없었다. 그래서 성연은 더욱 평온한 태도를 유지한 채 먼저 물었다.

“왜 그러는데?”

성연이 확실하게 거리를 두는 태도를 보며 기분이 좀 안 좋아졌다.

입술을 오므리고 뭔가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너랑 얘기하고 싶어. 내가 무슨 잘못을 해서 너를 화나게 한 거야?”

이전에는 자신을 대하는 성연의 태도가 다정함까지는 아니라 해도 꽤 괜찮다고 느꼈다.

그런데 바로 어제 저녁부터 성연은 자신에게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마치 자신만의 세계에 있는 것처럼 누구도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이런 인식은 우진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는다는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성연은 일반 친구처럼도 대하지 않았다.

만약 진짜 자신이 잘못한 게 있다면, 반드시 고칠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성연에게 나쁜 인상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

‘어째서 또 이 문제를 꺼내는 거야?’

성연은 좀 무력감을 느끼며 대답했다.

“아니야.”

설사 있다 하더라도 그녀가 밝힐 수는 없었다. 그런데 진우진은 아직도 모른단 말야?

그러나 성연의 말을 들었음에도 우진은 믿지 않았다.

속에 품고 있던 의문을 내보였다.

“대본을 수정하라는 게 귀찮은 일을 피하고 싶어서라고 하던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진우진은 이유를 제대로 알기 전까지는 조용히 물러나지 않을 기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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