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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아파요, 너무 아파

말을 한 후, 성연은 바로 배구공으로 여시화의 배를 때렸다.

공은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곧장 여시화의 복부에 꽂혔다.

성연은 손목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었다. 공을 내려치긴 했지만 사실 힘이 들어가지 않아 무겁지 않았다.

이렇게 한 까닭은 겁을 먹은 여시화가 좀 수그러들기를 바랬기 때문이다. 자신도 당할 수만은 없었으니까.

손바닥의 먼지를 턴 성연이 말했다.

“봤지? 이게 고의야.”

여시화 얼굴은 경악 그 자체였다.

모두가 자신을 두둔하는 상황에서 송성연은 어떻게 감히 저럴 수 있지?

여시화는 배에 약간의 진동만 느꼈을 뿐 별로 아프지 않았다.

하지만 송성연이 이렇게 해서 자신의 목적을 이루게 할 수는 없었다.

성연이 얼마나 못된 행동을 했는지 모두에게 보여줄 생각이었다.

송성연의 이런 행실을 본 후에도 진우진이 그녀를 편들 수 있을까?

여시화가 이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몸이 더 빨리 반응했다. 바로 허리를 구부리며 배를 가린 채 괴로워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아, 아파, 배가 아파.”

이런 모습을 보고 있던 아이 하나가 즉시 앞으로 나서며 성연을 비난했다.

“송성연, 어쨌든 모두 한 곳에서 같이 공부하는 학우들인데 어쩜 이럴 수 있니?”

“학우를 괴롭히기나 하고, 네 눈에는 도대체 학칙이 들어오기나 하니? 시화의 공은 너를 전혀 건드리지도 않았고, 또 너에게 사과까지 했는데, 도대체 그게 무슨 태도니?”

“맞아, 너 너무하다. 어떻게 사람을 때리니? 만약 크게 다치기라도 하면 어쩔려고?”

모든 아이들이 분노의 눈길로 성연을 보고 있었다. 이전에 성연의 평판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믿지 않았는데, 오늘 직접 보니 성연이 소문보다 더 제멋대로 굴며 날뛴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집에 돈 있고 배경 있어도 저러면 안되지.]

[교양이 전혀 없어. 정말 역겹다.]

저들의 눈빛과 하는 말을 성연은 청구서 받듯이 그대로 다 받았다.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제자리에 꼿꼿이 서서 아이들의 말에 대해서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이때 아이들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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