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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8화 내가 사랑하고 있는데

결국 미스 샤넬은 목현수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고성에 남았다.

목현수는 다시 차를 운전해서 무진과 성연을 학교까지 배웅했다.

차 안에서 성연이 목현수를 놀렸다.

“사형, 미스 샤넬은 사형의 여자사람 친구인가 보네요.”

성연은 미스 샤넬에 대한 인상이 아주 좋았다. 집안이나 외모 같은 건 말할 것도 없다.

다만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이던 사형에게 과연 어떤 미인이 어울릴지.

목현수가 머리가 아픈 듯 눈살을 찌푸렸다.

“난 정말 생각 없어. 그녀 혼자 저러는 거야.”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무진은 속으로 콧방귀를 뀌었다. 무진의 생각에 성연의 사형이라는 이 작자는 여자를 밝히는 바랑둥이가 분명했다.

아니 왜 미스 샤넬이 찾아와서 저러겠는가? 목현수가 제대로 거절하지 않으니까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물론 이건 무진의 일방적인 추측일 뿐, 사실이 어떻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쨌든 껌처럼 달라붙어서 절대 떨어지지 않으려는 여자들도 있는 법.

이런 일에 대해서라면 무진도 경험이 있으니까.

성연은 턱을 괸 채 느물거리며 말했다.

“내가 보기에 미스 샤넬 꽤 괜찮은 것 같아요. 사형을 아주 좋아하는 것 같던데, 사형은 미스 샤넬과 사귈 생각 없어요?”

미스 샤넬처럼 도도한 사람이 쫓아다닌다는 것은 목현수에 대한 그녀의 감정이 진심이라는 말이다.

미스 샤넬에게 구애하는 사람도 분명 많을 텐데, 그런데도 그녀는 직접 목현수의 고성을 방문했다. 말하자면, 좋아하고 싫어함에 있어 아주 솔직한 사람인 것이다.

목현수는 두 번 생각도 하지 않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감정의 부분은 나도 어쩔 수가 없어. 느낌이 없는 건 없는 거야. 미스 샤넬에게 다른 사람을 만나라고 해도 말을 듣지 않아.”

“당연하죠. 사형을 저렇게 좋아하는데 그리 쉽게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겠어요?”

성연은 자기도 모르게 미스 샤넬을 거들었다.

이 일에 대해 성연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갑갑했던 목현수.

그래서 그저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어른들의 일이니 어린애는 신경 쓰지 마.”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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