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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7화 특별한 대우

무진은 사실 목현수 같은 사람을 상대하는 것에 약했다.

어찌나 능숙하게 성연 앞에서는 전혀 드러내지 않는지, 완전 능구렁이가 따로 없다.

하지만 그가 누구인가? 어쨌든 철저하게 대비해서 목현수가 빈틈을 치고 들어오는 경우가 없게 할 것이다.

무진은 더 이상 알고 싶지도, 또 목현수를 상대하고 싶지도 않았다.

무진이 자리로 돌아가니 성연은 이미 케이크를 다 먹은 후였다.

케익을 먹고 기운을 차린 성연은 고성을 한 번 더 둘러보고 싶었다. 고성의 내부 구조에 대해 무척 흥미가 생겼던 것.

무진은 성연과 같이 고성을 둘러보았다.

두 사람이 정원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귀를 찢는 듯한 브레이크 소리가 들렸다.

성연이 호기심에 돌아보니, 화원 중앙에 급정거한 한정판 롤스로이스가 눈에 들어왔다.

곧이어 차에서 아주 예쁜 금발 미녀가 내렸다.

아름다운 몸매에 코가 오똑한데다 짙은 푸른 눈동자의 여자는 마치 요정 같았다.

그런데 그녀를 돌아본 목현수의 안색이 일변하더니 몸을 돌려 내빼려 했다.

금발의 미녀는 하이힐임에도 재빠른 걸음으로 목현수 앞으로 달려와 그의 진로를 막아섰다.

“목현수, 왜 달아나요?”

현행범으로 잡힌 모양이 되니 사랑하는 후배 앞에서 일순 난처해진 목현수.

하지만 이미 당도한 사람 앞에서 실례를 범해서는 안 되는 법.

성연은 지금 이 상황이 아주 재미있게 여겨졌다.

사형 목현수에게 이런 표정을 짓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여태 본 적이 없었다.

성연이 호기심에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사형, 이 여성은 누구세요?”

목현수는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성연이 물으니 할 수 없이 소개했다.

“이 여성은 미스 샤넬, 유럽에서 알게 된 지인이야.”

“안녕하세요 미스 샤넬, 저는 송성연이라고 해요. 목현수 씨의 후배예요.”

성연이 손을 내밀며 인사했다.

미스 샤넬도 손을 내밀며 성연의 손끝을 살짝 스쳤다.

“나는 샤넬이에요.”

무진은 샤넬을 향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강무진입니다.”

미스 샤넬도 같이 턱을 까딱이며 인사했다.

샤넬이라는 이 여성은 명문 귀족가문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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