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19화 불행한 일

성연과 무진은 손을 맞잡은 채 아주 다정한 모습으로 걸어갔다.

두 사람이 막 학교 담당자를 찾아가서 입학 수속을 밟으려던 때.

그런데 바로 그 순간에 생각지도 못한 일을 목격했다.

비명에 이어 아이를 데리고 있던 동양 여성이 지나가던 차에 치였다.

여성은 입에서 피를 토하고 손을 떨면서 아이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아기, 내 아기...”

그녀의 목소리는 매우 약해서 바짝 귀 기울여 듣지 않으면 알아듣기 힘들었다.

여성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누워 있는 아이도 혼수상태였다.

아이의 얼굴은 핏기 하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창백한 것이 부상이 가벼워 보이지 않았다.

운전자가 바로 차에서 내렸다.

“아, 아주머니, 괜찮으세요?”

당황한 운전자는 그저 바닥에 누운 여성과 아이를 바라만 보았다. 의학적 지식이 없어서 함부로 건드릴 수도 없었다.

그때 지나가던 사람들이 잇달아 모여들며 길에 쓰러진 모자를 동정했다.

“빨리 구급차를 불러,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와서 처리하게 해.”

“이렇게 어린 아이인데, 정말 불쌍해요.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긴 거야?”

“제발 이들이 무사했으면 좋겠어요.”

군중 속에 있던 누군가 전화를 걸어 경찰에 신고하고 구급차를 불렀다.

누구도 감히 앞으로 나서지 못한 채 그저 옆에서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리고 사고가 났을 때 무진은 제일 먼저 성연의 눈과 귀를 가렸다.

성연이 이런 피로 범벅이 된 장면을 보고 무서워할까 봐.

청력이 뛰어난 성연은 주위에서 떠드는 사람들의 음성을 들었다.

성연이 무진의 손을 치우려고 했지만, 무진은 손을 내리지 않았다.

“가만 있어. 아니야, 널 데리고 다른 데로 가야겠다.”

이미 구급차를 불렀으니, 저들이 살아날 지는 이제 하늘에 맡길 수밖에.

주위를 둘러싼 이들 모두 보통 사람들이다 보니,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도우려 해도 마음만 있을 뿐.

“그러지 말아요, 무섭지 않아요.”

성연은 눈앞에 사고가 생겼음을 알고는 자신이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알았어.”

무진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