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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2화 단단히 주의해서 살피겠습니다.

손건호는 황급히 창고로 달려 가서 약재들을 찾았다. 적힌 약재를 모두 찾은 후에 성연이 시킨 대로 분말을 만들기 시작했다.

분말로 간 약재를 물에 타서 무진에게 먹인 후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무진의 반응을 지켜보았다.

무진의 몸에 나타났던 약효는 억제되더니 서서히 사라졌다.

드디어 술에 취해 있던 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한 무진은 머리가 찢어질 듯이 아팠다. 몸은 욕조에 누운 채였다.

이제 정상적인 체온을 회복한 무진은 얼음물 속에 담긴 몸이 어느새 달달 떨려오며 얼어붙을 것만 같았다.

조심스럽게 무진을 지켜보던 손건호가 물었다.

“보스, 괜찮으세요?”

손건호의 음성을 들은 무진이 되려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손건호는 우물쭈물하며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하는 게 좋을지 알 수가 없었다.

어쨌든 소지연은 무진이 무척이나 신뢰했던 이였다.

그런데 이런 짓을 벌였으니 어쩌면 무진은 믿지 않을 지도 모른다.

무진은 뇌 한쪽이 텅 빈 듯했다. 깨기 전의 일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자신의 몸이 아주 이상하다는 것만큼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 알아야 했다.

아직 손건호와의 통화를 이어가던 성연은 손건호가 대답을 못하는 것을 보고 직접 입을 열었다.

[무진 씨, 얼른 가서 쉬어요.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요 내일 일어나서 다시 이야기해요.]

“송성연.”

얼굴을 찌푸리고 있던 무진은 성연의 음성에 표정이 많이 풀렸다.

성연은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무진 씨 마음에 의아함이 있을 줄 알아요. 하지만 지금 무진 씨 몸이 많이 힘들 테니 내일 깨면 손 비서가 오늘 있었던 일들 모두 보고할 거예요. 됐죠?]

무진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무진을 설득하자 성연의 입에서 돌연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다행히 무진은 별탈 없었다. 소지연의 약은 그냥 보통약일 뿐이었다.

“보스, 제가 침대까지 부축해 드리겠습니다.”

손건호가 무진을 욕조에서 부축했다.

무진은 몸이 나른하고 기운이 없었다.

온몸이 축축하게 젖은 상태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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