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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8화 반드시 당신을 만족시키겠습니다

소지연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트렁크를 들고 나왔다.

인사팀장은 한 걸음 비켜서서 청하는 자세를 취했다.

“소 팀장님, 강무진 대표님께서 특별히 팀장님을 공항까지 모셔다 드리라고 신신당부하셨습니다. 여기 비행기 티켓입니다.”

소지연은 입고리를 당겨 올렸다.

‘듣기 좋게 말해 선물이지 사실은 감시잖아?’

‘강무진은 자신이 다시 되돌아올까 걱정되는 거야?’

‘이건 내 퇴로를 다 막겠다는 거지?’

소지연은 인사팀장이 건네는 티켓을 빼앗듯이 낚아챈 후 곧장 차에 올라탔다.

앞에는 운전기사가 운전하고 있었고 뒷좌석에는 인사팀장과 소지연이 앉았다.

두 사람 사이에는 어떤 대화도 오가지 않았다.

금세 공항에 도착했다. 탑승시간이 다가오자 인사팀장은 소지연이 탑승하는 것까지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그리고 무진에게 전화를 걸어 보고했다.

“대표님, 소지연 팀장이 탑승하는 것까지 확인했습니다.”

“거기서 좀 더 기다려요. 비행기가 이륙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돌아오세요.”

무진은 소지연이 금세 후회하고 비행기에서 내릴까 염려스러웠다.

“알겠습니다, 대표님.”

짧게 대답한 인사팀장은 휴대폰을 수습한 후에 계속해서 비행기의 이착륙을 지켜보았다. 혹여 소지연이 다시 나오기라도 할까 봐.

그러나 소지연은 도망갈 생각이 없었다.

‘아프리카로 가라면 가는 거지 뭐, 언젠가는 반드시 돌아올 테니까.’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에, 소지연은 미스터 제이슨에게 전화를 걸었다. 냉기가 뚝뚝 떨어지는 어조였다.

“미스터 제이슨, 반드시 송성연을 잘 접대해야 해요. 유럽은 당신들 MS 가문의 홈그라운드잖아요. 어린 계집애일 뿐이니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겠지요?”

국내에서는 무진이 보호하고 있어서 일단 피할 수 있었겠지만 유럽에서 송성연은 홀홀 단신이었다. 만약 호된 경고를 받게 된다면 강무진에 대한 원망이 생기지 않겠는가?

송성연의 말로를 생각하면서 소지연은 득의양양하게 웃기 시작했다.

[소지연 씨가 아프리카로 이동되었다고 들었어요. 강무진, 정말 매정한 사람이군요. 어떻게 당신 같은 미인을 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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