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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3화

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건 잘 모르겠어요.”

왕식이 분연히 말했다.

“어쨌든 요씨 가문을 건드릴 수 없으면 그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나아요. 그러면 적어도 도주하는 무도범들을 상대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을 테니까.”

“아니면 하루 종일 요씨 가문이 일부러 저지른 일만 처리하느라 일손이 바닥날 텐데, 그 무도범들은 누가 상대하나요?”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네요. 일단 앉으세요.”

갑작스러운 무의미한 말에 왕식은 잠깐 말문이 막혔다.

그는 자신이 진시우에게 호되게 혼나거나 비아냥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넘어갈 줄은 몰랐다.

‘이 상황은 내 말을 믿은 건가?’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만약 그가 진시우라면 이런 창백한 변명을 절대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시우 얼굴의 평온함은 그가 확실히 믿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시우는 음신 감지를 통해 왕식의 감정과 그가 말이 일치한 것을 알아보았다.

그래서 왕식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왕식의 이해 불가에 진시우는 음신 감지라고 해명할 수 없었다.

십 분쯤 지났을 때 남성은은 30대 초반의 여자를 데리고 들어왔다.

그녀는 천인무자라서 정말 30대 초반일 리가 없었다. 일부러 얼굴을 꾸민 것이 분명하다.

다리를 더욱 늘씬하게 보여주는 슬림한 청바지에 흰색 티셔츠를 매치하여 완벽한 몸매를 보여주며, 머리끝을 약간 감아 하얀 피부와 어울려 많이 어려보였다.

다른 한 사람은 예순 살로 보이는 노인이지만 머리카락은 성긴 것이 아니라 숱이 많아 보였다.

얼굴을 보면 왠지 장난꾸러기 어린애 같은 기분이 들며 몸에서 거센 압력을 느낄 수 없었다.

남성은이 이들을 데려온 뒤 바로 소개했다.

“이분은 조장 부한식이고, 이 분은 부조장 운교영입니다.”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었다.

“안녕하세요, 진시우라고 합니다.”

부한식은 믿을 수 없는 듯이 진시우를 훑어보고는 다가가서 그를 자세히 살폈다.

“대단해, 정말 대단해. 어떻게 한 거지? 이 나이에 벌써 재결각 1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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