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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3 화

임창만 교수는 원아의 말을 들으며 감탄했다.

‘정말 대단한 젊은이야. 능력도 있고, 성격도 겸손하며, 불쾌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가지고 있군. 김태식 사장이 뭔가를 꾸미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염 교수는 몇 마디로 적절히 넘기며 자리를 무난히 마무리 짓고 있다니. 그러면서도 참석한 사람들을 불쾌하게 하지 않게 하고 있어...’

김태식의 표정이 약간 어두워지더니 다시 말했다.

“그러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3차 임상 실험 데이터를 공개해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교수님들도 보실 수 있도록요.”

“김 사장님, 말씀드렸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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