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는 그제야 이해가 되었다.‘알고 보니 그 일 때문이었구나... 벌써 6개월이나 지난 일인데, 아직도 그 이야기가 돌고 있다니?’그녀는 주희진을 살려낸 일이 이미 사람들에게 잊혀졌을 거라 생각했었다.“지금도 아직 그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나요?”원아가 물었다. 만약 소남이 자신의 신분을 감춰주지 않았다면,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시달렸을 것이다.“사람이라면 누구나 병에 걸리죠. 특히 까다로운 병에 걸렸을 때, 수술이나 양약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 교수님을 떠올리게 돼요. 하지만 교수님을 찾을 수가 없잖아요.”오현자는 설
원아는 아이들에게 공부와 휴식을 균형 있게 하라고, 숙제를 한꺼번에 다 끝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려다가, 그러면 오히려 아이들이 숙제에 흥미를 잃고 나중에 게을러질까 봐 그만두었다. 그냥 아이들이 위층에서 숙제를 하도록 두었다.아이들이 숙제를 하는 동안, 그녀는 옆에 있을 필요가 없어서 서재로 들어가 연구를 계속했다.그녀가 연구 중인 해독제는 거의 완성 단계였고, 설날 동안 성분 분석과 배합을 마칠 수 있을 것 같았다.시간은 금방 지나갔고, 핸드폰 알람이 울리자 원아는 이미 밤 10시 30분이 된 것을 알게 되었다.그녀는 일
그녀가 만들어준 음식을 먹으면, 소남은 언제나 기운이 나는 기분이 들었다. 아마 그것이 사랑의 힘일 것이다.원아는 미소를 지으며 소남이 식사를 끝낼 때까지 옆에서 지켜보았다.그가 다 먹고 나자, 원아는 일어나 정리하려 했다.“정리는 이따가 해요.”소남은 손을 들어 원아의 손을 잡았다.원아도 다시 자리에 앉아 그를 바라보았다.소남은 말했다.“내일은 예성 어머니의 생신인데 나랑 같이 연회에 가요.”원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원래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소남이 함께 가자고 하니 마음이 복잡했다.“대표님, 안
다른 쪽, 송현욱의 별장.현욱은 이연의 손을 잡고 드레스룸으로 데려갔다.“늦은 밤에 갑자기 드레스룸에 왜 데려온 거예요?”이연은 웃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에는 부드러움이 가득했다.“당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고르려고.”현욱은 대답하며 드레스룸 문을 열었다.이연은 새 옷들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는 놀라서 물었다.“이거 전부 당신이 날 위해 산 거예요?”“응, 이 옷들은 특별한 자리에서 입기 좋은 것들이라 몇 벌 준비했어. 마음에 드는 게 있나 봐봐.”현욱은 말했다.그는 이연이 평소에 편안하고 캐주얼한 옷을 즐
눈앞에 놓인 진주 액세서리를 보자마자, 그녀는 한눈에 마음에 들었다.“정말 예쁘네요.”그녀는 칭찬했다.“응, 당신한테 정말 잘 어울려. 내일 이대로 입고 생일 연회에 가자.”현욱은 말하며 액세서리를 이연에게 걸어주었다.진주 목걸이의 디자인은 신선하고 젊은 사람들에게 딱 어울렸기에, 이연은 거울을 보며 한참 동안 바라보았고, 볼수록 마음에 들었다.“볼수록 마음에 드네요.”그녀는 현욱의 입술에 살짝 입맞춤했다.현욱의 눈빛은 더욱 깊어졌고, 그는 이연의 허리를 단단히 끌어안으며 목소리가 낮아졌다.“자기야, 내가 오랫동안
장성은은 하던 일을 멈추고 물었다.“네 알겠습니다. 몇 씨쯤 회사에 오실 건가요?”“오늘은 아마도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아요.”원아는 대답했다. 오현자가 전화로는 자세히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별장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알겠습니다. 제가 휴가 신청해드릴게요. 걱정 말고 다녀오세요.”성은은 말하며 노트북에 휴가 신청서를 열었다.원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곧바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주차장에 도착하니, 성준은 정말로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원아는 그가 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직접 문을 열고 차에
하지만 헨리처럼 말을 많이 하지 않고, 조용히 지켜보았다.스킨케어가 끝난 후, 미아는 감탄하며 말했다.“교수님, 피부 관리 정말 잘하셨네요. 평소에 어떤 팩을 사용하세요?”“저는 보통 스킨이랑 로션만 사용해요.”원아는 대답했다. 팩조차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과거에 공포의 섬에서는 다닐이 원아를 위해 여러 가지 스킨케어 제품을 만들어주곤 했지만, 섬을 떠난 후에는 그럴 수 없었기 때문에, 그냥 간단하게 스킨과 로션만 사용하며 피부를 관리해왔다.“와, 그럼 원래 피부가 정말 좋으신 거네요. 정말 부러워요.”미아는 그렇게
드레스는 매우 예뻤다. 원아가 생각하기에도 자신과 잘 어울려 예쁘다고 생각했다.미아는 스타일리스트로서 뛰어난 안목을 가지고 있어 이견은 없었지만, 원아는 아무리 자신과 잘 어울리는 드레스이긴 하지만 몸매를 지나치게 드러낸다고 느꼈다. 자신이 보기에도 이런 드레스를 입은 사람이라면 분명 눈길을 줄 거라고 생각했다.미아는 ‘염 교수’가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욕실 문 앞에 다가가 물었다.“염 교수님, 다 갈아입으셨나요?”“네, 입긴 입었는데... 저랑 좀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원아가 말했다.“안 어울려요? 드레스가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