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쪽, 송현욱의 별장.현욱은 이연의 손을 잡고 드레스룸으로 데려갔다.“늦은 밤에 갑자기 드레스룸에 왜 데려온 거예요?”이연은 웃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에는 부드러움이 가득했다.“당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고르려고.”현욱은 대답하며 드레스룸 문을 열었다.이연은 새 옷들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는 놀라서 물었다.“이거 전부 당신이 날 위해 산 거예요?”“응, 이 옷들은 특별한 자리에서 입기 좋은 것들이라 몇 벌 준비했어. 마음에 드는 게 있나 봐봐.”현욱은 말했다.그는 이연이 평소에 편안하고 캐주얼한 옷을 즐
눈앞에 놓인 진주 액세서리를 보자마자, 그녀는 한눈에 마음에 들었다.“정말 예쁘네요.”그녀는 칭찬했다.“응, 당신한테 정말 잘 어울려. 내일 이대로 입고 생일 연회에 가자.”현욱은 말하며 액세서리를 이연에게 걸어주었다.진주 목걸이의 디자인은 신선하고 젊은 사람들에게 딱 어울렸기에, 이연은 거울을 보며 한참 동안 바라보았고, 볼수록 마음에 들었다.“볼수록 마음에 드네요.”그녀는 현욱의 입술에 살짝 입맞춤했다.현욱의 눈빛은 더욱 깊어졌고, 그는 이연의 허리를 단단히 끌어안으며 목소리가 낮아졌다.“자기야, 내가 오랫동안
장성은은 하던 일을 멈추고 물었다.“네 알겠습니다. 몇 씨쯤 회사에 오실 건가요?”“오늘은 아마도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아요.”원아는 대답했다. 오현자가 전화로는 자세히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별장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알겠습니다. 제가 휴가 신청해드릴게요. 걱정 말고 다녀오세요.”성은은 말하며 노트북에 휴가 신청서를 열었다.원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곧바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주차장에 도착하니, 성준은 정말로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원아는 그가 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직접 문을 열고 차에
하지만 헨리처럼 말을 많이 하지 않고, 조용히 지켜보았다.스킨케어가 끝난 후, 미아는 감탄하며 말했다.“교수님, 피부 관리 정말 잘하셨네요. 평소에 어떤 팩을 사용하세요?”“저는 보통 스킨이랑 로션만 사용해요.”원아는 대답했다. 팩조차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과거에 공포의 섬에서는 다닐이 원아를 위해 여러 가지 스킨케어 제품을 만들어주곤 했지만, 섬을 떠난 후에는 그럴 수 없었기 때문에, 그냥 간단하게 스킨과 로션만 사용하며 피부를 관리해왔다.“와, 그럼 원래 피부가 정말 좋으신 거네요. 정말 부러워요.”미아는 그렇게
드레스는 매우 예뻤다. 원아가 생각하기에도 자신과 잘 어울려 예쁘다고 생각했다.미아는 스타일리스트로서 뛰어난 안목을 가지고 있어 이견은 없었지만, 원아는 아무리 자신과 잘 어울리는 드레스이긴 하지만 몸매를 지나치게 드러낸다고 느꼈다. 자신이 보기에도 이런 드레스를 입은 사람이라면 분명 눈길을 줄 거라고 생각했다.미아는 ‘염 교수’가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욕실 문 앞에 다가가 물었다.“염 교수님, 다 갈아입으셨나요?”“네, 입긴 입었는데... 저랑 좀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원아가 말했다.“안 어울려요? 드레스가 커
옆에서 미아가 감탄하며 말했다.“이 주얼리 세트, 교수님께 정말 잘 어울리시네요. 제가 착용하시는 걸 도와드릴까요?”“네.”원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액세서리가 과하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액세서리를 착용한 후 미아는 원아의 머리를 손질하기 시작했다. 올림머리 대신 자연스럽게 풀어내리는 것이 오늘의 스타일과 더 어울릴 것 같았다. 컬링 아이론으로 머리에 부드럽게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넣으면서 약간의 굴곡만 더해주어 전체적인 스타일에 우아함과 매력을 더했다.전체적으로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매력으로 원아의 이목구비를 더욱 돋보이게
머리를 풀어준 후, 원아는 조심스럽게 컬링 아이론을 들어 원원의 머리에 웨이브를 만들어 주었다. 아이의 머리카락은 길지만, 성인처럼 많은 양은 아니어서, 금세 예쁜 웨이브를 완성할 수 있었다. 원아는 작은 집게를 사용해 원원의 작은 왕관을 머리에 얹어주었다.“어때, 예뻐?”원아가 물었다.원원은 거울을 보며, 엄마가 자신에게 보여주는 다정한 모습에서 엄마의 따뜻한 보호를 느끼며 환하게 웃었다.“언니, 너무 예뻐요! 언니 진짜 손재주가 좋아요.”“원원이 예뻐서 그런 거야.”원아가 부드럽게 말했다.“언니가 잘해준 거죠.”원
원원은 나이가 어리지만 그런 부분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원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명가호텔은 A시에서 가장 호화로운 연회장을 갖추고 있었고, 그중 가장 큰 연회장은 약 300개의 테이블을 수용할 수 있었다. 예성이 그곳을 선택한 이유는 호텔의 화려함뿐만 아니라 테이블 수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큰 규모의 행사를 치르려면 많은 돈이 들어갈 게 분명했다.디저트를 먹은 후, 원아는 드레스 때문에 실험을 할 수 없어 원원과 함께 두뇌 개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시간이 흘러 오후 6시 30분이 되어서야 소남이 별장으로 돌아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