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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5 화

머리를 풀어준 후, 원아는 조심스럽게 컬링 아이론을 들어 원원의 머리에 웨이브를 만들어 주었다. 아이의 머리카락은 길지만, 성인처럼 많은 양은 아니어서, 금세 예쁜 웨이브를 완성할 수 있었다. 원아는 작은 집게를 사용해 원원의 작은 왕관을 머리에 얹어주었다.

“어때, 예뻐?”

원아가 물었다.

원원은 거울을 보며, 엄마가 자신에게 보여주는 다정한 모습에서 엄마의 따뜻한 보호를 느끼며 환하게 웃었다.

“언니, 너무 예뻐요! 언니 진짜 손재주가 좋아요.”

“원원이 예뻐서 그런 거야.”

원아가 부드럽게 말했다.

“언니가 잘해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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