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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0 화

‘나도 비싼 드레스를 입고 작은 왕관까지 썼는데, 네가 원원보다 뭐가 부족한데!!’

송희는 속으로 억울했지만, 증조할아버지 앞에서는 감히 나쁜 행동을 할 수 없었다.

원원은 웃으며 문현만 옆에 다가앉았다.

“증조할아버지, 이 머리 언니가 해줬어요. 예쁘죠? 언니 머리랑 제 머리랑 똑같아요!”

“그래서 더 예뻐졌구나. 어쩐지 예전보다 더 예뻐졌더라니. 초설이가 해준 거구나. 그럼 초설이는 어디 있니?”

문현만은 궁금해하며 소남을 바라보았다.

“저기 있습니다.”

소남은 손가락으로 원아가 있는 방향을 가리켰다.

문현만은 미간을 살짝 좁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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