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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9 화

채은서가 이렇게까지 대놓고 ‘염초설’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자 소남의 표정이 더 어두워졌다. 소남은 채은서가 염초설에게 적대감을 보이는 이유가 단지 ‘채은서’ 때문만이 아니라 자신이 채은서와 가까이 지내기 때문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소남은 염초설이 된 원아가 이런 수모를 겪게 두지 않기로 결심했다.

소남이 막 입을 열려던 찰나, 예성이 빠르게 나서서 원아의 생신 축하금을 받아들고 축의금 박스에 넣었다.

“감사합니다, 염 교수님. 안으로 들어가시죠.”

“네.”

원아는 예성에게 감사의 미소를 보냈다. 이 축하금이 자신의 손에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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