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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6 화

원아도 별다른 말 없이 외투를 벗고 잠옷 차림이 되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침대에 누웠다. 소남은 여느 때처럼 그녀를 품에 안았고, 더 이상의 행동은 하지 않았다.

원아도 이제는 소남의 품에서 자는 것에 익숙해져, 그의 품에 가만히 안겨 깊이 잠들었다.

...

다음 날 아침, 문씨 고택.

채은서는 소파에 앉아 사진사가 보내온 사진들을 보고 있었다. 이 사진사는 예성이 어제 따로 고용한 촬영작가로, 이 지역에서 유명한 사람이었다. 채은서는 TV 화면에 출력된 자신의 사진을 보며 만족스러워했다.

사진사의 촬영 기술이 훌륭해 그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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