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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4 화

헨리는 닭날개를 집어 한 입 베어 물고는 곧바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정말 맛있어요!”

“맛있으면 많이 먹어.”

원아는 헨리에게 닭날개를 하나 더 집어주었다. 그러고는 젓가락을 들고 아직 음식을 먹지 않고 있는 소남을 바라보며 말했다.

“대표님, 한번 드셔보세요.”

“네.”

소남은 평소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리에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원아가 만든 음식이라면 달랐다. 그는 젓가락을 들어 닭날개 하나를 천천히 맛보았다.

원아는 다시 시선을 돌려 생선살을 한 점 집어 느긋하게 먹으며 말했다.

“잠시 후에 병원에 좀 다녀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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