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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1 화

원아는 스스로를 다잡았다.

‘소남 씨와 함께 지낸 시간이 얼마인데, 이런 모습을 본 게 처음도 아니고, 내가 왜 이러지?’

부끄러움을 숨기고 화장대 앞에 앉아 스킨케어를 시작했다.

소남은 그런 그녀의 아름다운 옆모습을 바라보며, 조용히 그녀의 움직임을 지켜봤다.

원아는 그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원아의 스킨케어 제품은 많지 않았고, 관리 단계도 간단했다. 스킨케어를 마친 원아는 화장대의 등을 끄고 침대로 돌아왔다.

이불을 걷고 자리에 앉아 옆에 있는 소남을 슬쩍 쳐다봤다.

소남은 이미 책을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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