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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3 화

“12층은 입원 환자들이 검사하는 곳인데, 오늘 소독 작업 중이라 내일 다시 개방할 예정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외래 쪽에서 검사를 받아야 해요.”

간호사가 차분히 설명했다.

영은은 어깨에 걸친 외투를 짜증스럽게 잡아당기며 계속 내려가는 층수를 바라보았다.

지금의 그녀는 너무 초라했다. 예전처럼 화려하고 당당하지 않았고, 화장도 하지 않아 얼굴색이 좋지 않았다. 혹시라도 아는 사람을 만나면 어쩌나 걱정이 들었다.

비록 연예계를 떠났지만, 한때 많은 드라마에 출연했던 영은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낯익은 얼굴이었다.

영은은 다급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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