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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0 화

“좋아, 나도 중요한 회의가 있어서 이만 끊을게. 시간 나면 원아랑 같이 우리 집에서 밥이나 한번 먹도록 해.”

임문정이 말했다. 어제 주희진이 ‘초설’이 병원에서 영은 때문에 화가 나서 진료차트를 던졌다고 말한 것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는 영은의 무례함과 주희진의 지나친 애정이 원아에게 상처를 준다고 생각했다.

“네.”

소남은 임문정의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금은 주희진이 ‘초설’을 경계하고 있었기 때문에 원아를 데리고 임씨 저택에 가면 주희진이 의심할 수도 있었다.

소남은 주희진의 의심을 두려워하지 않았지만 원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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