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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2 화

다른 간호사는 침대 옆 서랍에 있던 영은의 개인 물품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 물품들은 나중에 한꺼번에 소독될 예정이었다.

영은은 간호사들이 자신의 말을 무시하고 물건을 치우는 것을 보고 급히 외쳤다.

“내 물건에 손 대지 마!”

“이것들은 병원 소유 물품입니다.”

수간호사가 말했다. 일부 좋은 물병 같은 물품들은 병원의 소유로, VIP 병실의 물품이기 때문에 아래층 일반 병실에는 없다.

“난 병실 안 옮길 거야.”

영은은 단호하게 말했다.

수간호사는 영은의 고집에 우스웠지만 어쩔 수 없이 설명했다.

“임영은 님, 치료비는 임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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