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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8 화

주희진은 영은이 의사 말을 잘 따르지 않는다는 걸 떠올리며 난감하게 고개를 저었다.

“이모, 왜 그러세요?”

이연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아니야, 그냥 새해가 지나면 모든 게 나아졌으면 좋겠어.”

주희진은 마음속 소원을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이연은 영은을 싫어했지만, 만약 영은이 죽으면 주희진이 슬퍼할 것이 뻔했기에 위로의 말을 건넸다. 특히 원아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친모인 주희진이니까.

“이모, 걱정 마세요. 영은 씨도 곧 회복해서 퇴원할 거예요. 게다가 초설 씨도 있잖아요? 초설 씨가 한의학 실력이 뛰어나니까 언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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