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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4 화

주희진은 임문정의 말대로 조금 더 냉정하게 대처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하는 편이 영은의 미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영은의 이름이 언급되자 임문정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초설’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던 그의 기분은 영은의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완전히 표정이 어두워졌다.

“됐어요, 너무 화내지 마요. 영은이가 잘못한 건 맞지만, 이미 그 정도면 벌도 다 받은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이제 그만 화내고, 건강 상하지 않도록 해요.”

주희진은 임문정의 기분이 나빠진 걸 알아채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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