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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3 화

임문정은 주희진의 잔소리를 들으며 옷을 들어 자신의 몸에 대보았다.

“이 옷은 사이즈만 딱 맞는 게 아니라, 색깔이랑 디자인도 완벽하네. 설날 연휴 첫날에 이 옷을 입어야겠어.”

주희진은 남편의 기뻐 보이는 얼굴을 바라보았다.

예전에 영은이 임문정에게 여러 번 옷을 사준 적이 있었지만, 그때 임문정의 표정은 오늘만큼 밝지는 않았다.

주희진이 보기에 ‘초설’이 고른 옷은 영은보다 더 신중하게 고른 것이었고 사이즈, 디자인, 색깔까지 임문정의 나이와 신분에 딱 맞았다. 그리고 임문정은 마치 딸이 정성껏 고른 선물을 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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