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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1 화

“죽지만 않으면 돼요.”

이연은 깊이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 마음속으로는 이강을 걱정하면서도 오히려 차가운 말을 내뱉었다.

전화기 건너편에서 사윤은 잠시 멈칫했다.

하지만 옆에 있던 현욱은 그녀의 속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연의 손등을 쓰다듬으며 사윤에게 말했다.

“도와줘서 고마워. 우리도 곧 도착할 거야.”

[알았어. 아 그리고.]

사윤이 대답하며 덧붙였다.

[지금, 경찰이 이미 조사 중인데, 몇몇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해요. 누가 이강을 이렇게 만든 건지 곧 알 수 있을 거예요.]

“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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