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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7 화

그 환자도 원아가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는 걸 눈치채고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병실 안 공기가 조금 답답해지자, 원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나가서 커피 좀 사올게요. 연이 씨도 마실래요?”

“네.”

이연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시선은 여전히 병상에 누워 있는 이강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원아는 병실을 나와 식당에 가서 아메리카노 두 잔을 샀다. 커피를 들고 다시 위층으로 가려는 순간, 누군가 그녀를 불렀다.

“염 교수님, 병원에 오셨네요?”

돌아보니, 한의과 황재원 의사였다.

“황 선생님, 안녕하세요.”

원아는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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