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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9 화

“엄마 아들이 사채를 쓰고 갚지 못해서 이렇게 된 건데 그게 왜 내 탓이에요?”

이연은 눈살을 찌푸렸다.

황신옥의 편애는 이연을 점점 궁지로 몰아넣고 있었다.

“네가 돈을 줬더라면, 네 오빠도 사채를 쓸 일은 없었겠지. 이건 다 네가 만든 일이야. 불쌍한 우리 아들... 네가 무슨 일이라도 당하면 나도 너랑 같이 죽을 거야!”

황신옥은 이강을 끌어안고 흐느끼며 말했다. 아들의 처참한 모습을 보니 그녀는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

옆 병상에 있던 환자는 이 상황이 불편했는지, 말없이 병실을 나갔다. 황신옥의 울음소리는 너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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