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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0 화

세수를 마치고 내려오자, 현욱은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그는 가정부에게 빵과 우유를 챙겨달라고 부탁했고, 이연에게 외투를 입힌 후 목에 스카프를 둘러주며 말했다.

“가자, 병원에 가서 상황을 확인해보자.”

“네...”

이연은 그의 손에 이끌려 집을 나섰다.

두 사람은 차에 올라탔다. 현욱이 운전대를 잡았다. 안전벨트를 매고 나서 이연에게 빵과 우유를 건넸다.

“일단 이것 좀 먹어. 배고프면 안 돼.”

“오빠가 너무 걱정돼요...”

이연은 힘없이 말했다.

예전에는 이강을 몹시 싫어했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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