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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4 화

“안 돼요...”

영은은 저항하고 싶었다. 아래층 병실로 옮겨지는 것이 자신의 체면을 완전히 깎아내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게다가 지금 그녀는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어서, 아래층으로 가면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될 게 분명했다.

영은은 임문정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싶었다.

[이미 다 결정된 거야. 그리고 네 아버지를 방해하지 마. 지금 아버지를 찾아봤자 더 화만 내실 거야. 일단 병원에서 쉬어.]

주희진은 그렇게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영은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아가든 말든 신경 쓰지 않았다. 어쨌든 두 사람도 영상을 보고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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