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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8 화

페트르는 영은을 의심스럽게 바라보며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

‘이렇게 감정을 숨기지도 못하고, 염초설에게 악의만 품은 사람이 정말 나에게 도움이 될까?’

세아는 페트르 곁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그가 영은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영은은 세아가 추천한 인물이었기에 세아는 페트르를 설득했다.

“페트르 사장님, 임영은이 할 수 있다고 했으니 분명 해낼 겁니다. 저는 그녀를 믿어요.”

페트르는 세아를 잠시 바라보더니, 다시 영상 속 영은에게 시선을 돌리고는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이번 한 번만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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