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3587 화

Author: 토토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09-21 18:00:00
주희진의 손바닥이 영은의 뺨을 정확하게 후려쳤다.

귀청이 찢어질 듯한 소리에 임영은은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옆으로 고개가 돌아간 채, 뺨은 이미 붉게 부어올랐다.

주희진도 자신이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정말 참다못해 자기도 모르게 손이 나갔다.

주희진은 한 발짝 물러섰다. 임영은은 어릴 때부터 거의 맞은 적이 없었다. 이 딸을 아끼느라 웬만해선 혼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 임영은이 내뱉은 말들은 너무나도 못돼 먹은 말들이었다. 주희진은 그 순간, ‘초설’이 너무 안타깝고 안쓰러워지는 바람에 결국 참지 못했다.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588 화

    페트르는 영은을 의심스럽게 바라보며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이렇게 감정을 숨기지도 못하고, 염초설에게 악의만 품은 사람이 정말 나에게 도움이 될까?’세아는 페트르 곁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그가 영은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하지만 영은은 세아가 추천한 인물이었기에 세아는 페트르를 설득했다.“페트르 사장님, 임영은이 할 수 있다고 했으니 분명 해낼 겁니다. 저는 그녀를 믿어요.”페트르는 세아를 잠시 바라보더니, 다시 영상 속 영은에게 시선을 돌리고는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이번 한 번만 믿어

    Last Updated : 2024-09-21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589 화

    “당신은 아예 처음부터 임영은의 몸 상태 따위는 신경 쓸 필요가 없었어요. 우리 집에 가요. 이제 임영은 일은 신경 쓰지 마요.”소남은 차 시동을 걸며 말했다.원아는 그의 말을 듣고 놀란 듯 쳐다보았다.‘지금 이 사람, 날 위해서 이렇게 화를 내고 날 감싸는 거야?’원아는 이유 모를 감동이 밀려왔다.‘소남 씨가 날 보호하려고 하는 거구나...’원아는 고개를 숙이며, 감동에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네, 집으로 가요...”소남은 차를 몰고 집으로 향했다.가는 길은 순조로웠다. 시간이 늦어 길도 막히지 않았고, 차

    Last Updated : 2024-09-21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590 화

    “응.”소남은 의사는 아니었지만, 지금 영은이 자극을 받으면 안 된다는 건 알고 있었다.[그래도 정말 이렇게 할 거예요?]사윤은 다시 한번 소남에게 확인하며 속으로는 궁금했다. 임영은이 또 무슨 일을 저질렀길래 소남이 이렇게까지 나서는 걸까? 그리고 그녀가 소남을 상대할 여력이 없었을 텐데...“임영은이 이곳에 돌아와서 그동안 너무 편하게 지냈어.”소남이 말했다. 그의 눈에 비친 임영은은, 자신이 임씨 가문의 딸이라는 사실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며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다. 원아처럼 성격 좋은 사람마저 참을 수 없게 만든다면,

    Last Updated : 2024-09-21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591 화

    원아는 스스로를 다잡았다.‘소남 씨와 함께 지낸 시간이 얼마인데, 이런 모습을 본 게 처음도 아니고, 내가 왜 이러지?’부끄러움을 숨기고 화장대 앞에 앉아 스킨케어를 시작했다.소남은 그런 그녀의 아름다운 옆모습을 바라보며, 조용히 그녀의 움직임을 지켜봤다.원아는 그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원아의 스킨케어 제품은 많지 않았고, 관리 단계도 간단했다. 스킨케어를 마친 원아는 화장대의 등을 끄고 침대로 돌아왔다.이불을 걷고 자리에 앉아 옆에 있는 소남을 슬쩍 쳐다봤다.소남은 이미 책을 내려

    Last Updated : 2024-09-21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592 화

    “자요, 이제 자요. 너무 많은 생각은 하지 말고, 일이 어떻게 되든 당신이 신경 쓸 필요는 없어요.”소남은 원아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그가 미리 이런 얘기를 한 이유는 내일 임영은이 자극을 받게 되면 그 소식이 곧바로 원아에게도 전해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미리 말해주면 원아가 덜 긴장할 것 같았다.원아가 긴장하는 건 임영은 보다도 주희진 때문일 것이다. 임영은이 자극을 받으면 주희진이 원아를 찾아올지도 몰랐다.소남은 원아가 더 이상 임영은에게 신경 쓰지 않길 바랐다.“알겠어요.”원아는 그의 품에 기대며 안심했다. 그녀

    Last Updated : 2024-09-22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593 화

    “12층은 입원 환자들이 검사하는 곳인데, 오늘 소독 작업 중이라 내일 다시 개방할 예정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외래 쪽에서 검사를 받아야 해요.”간호사가 차분히 설명했다.영은은 어깨에 걸친 외투를 짜증스럽게 잡아당기며 계속 내려가는 층수를 바라보았다.지금의 그녀는 너무 초라했다. 예전처럼 화려하고 당당하지 않았고, 화장도 하지 않아 얼굴색이 좋지 않았다. 혹시라도 아는 사람을 만나면 어쩌나 걱정이 들었다.비록 연예계를 떠났지만, 한때 많은 드라마에 출연했던 영은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낯익은 얼굴이었다.영은은 다급히 말했다

    Last Updated : 2024-09-22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594 화

    소창민은 마스크를 내리고 몸을 굽혀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었다. “나야, 내가 네 아빠야!”임영은의 눈에 살기가 서렸다.마스크를 쓴 채로도 이 남자를 알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이 남자는 절대 자신의 아버지가 아니었다!“내 아버지는 임문정 지사야. 너 같은 뻔뻔한 인간 따위가 아니라고!”영은은 매섭게 말하며 몸을 뒤로 빼려 했다.영은이 자신을 인정하지 않자 소창민은 금세 화를 내며 말했다.“그건 네 양아버지고, 내가 네 친아버지야! 네 간은 내가 준 거잖아. 어떻게 그런 불효스러운 말을 할 수 있니?”임영은

    Last Updated : 2024-09-22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595 화

    “와, 어떻게 저럴 수 있지?”주변 사람들이 다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맞아 맞아,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지. 그래도 아버지가 딸 고치려고 노력했는데 기회도 안 주고 발로 차다니...”“아버지한테 저러면 나중에 벌받지...”“그렇지, 저건 너무 심해. 아무리 그래도 친부잖아, 간까지 기증해줬는데.”“맞아, 간 기증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아? 우리 조카도 간 기증자 기다린 지 벌써 1년이 넘었는데 의사가 6개월만 더 지나면 상태가 나빠질 거라고 했어. 간이 안 맞아서 부모님도 계속 기다리고 있어, 매일 울면서. 정말 안타까워

    Last Updated : 2024-09-22

Latest chapter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6 화

    소남의 앞에서 원아는 아무 일도 없는 듯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없었다.“출근하기 싫은 거예요?”소남은 그녀의 말을 겉으로는 믿는 척하며 물었다. 하지만 그는 속으로 원아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전날부터 출근 준비를 했던 그녀가, 단순히 출근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그런 표정을 지을 리 없었다.‘무언가 좋지 않은 일이 생긴 것 같아. 하지만 아침부터 무슨 일이 생긴 거지?’소남은 속으로 궁금해하면서도 원아를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원아는 내 앞에서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굳이 진실을 캐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5 화

    “이건 장기적인 투자예요.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거고, 게다가 당신이 진행 중인 연구도 이제 상용화될 때가 됐어요.” 소남은 원아의 귀에 대고 속삭이며, 살짝 감정이 실린 목소리로 말했다.원아가 진행한 연구는 몇 차례의 임상 실험을 통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었다. 그 후 회사의 마케팅팀이 시장 조사를 했고, 적절한 가격 조건만 맞으면 대부분의 의료 기관이 그 약품을 대량으로 구입하여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시장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원아는 소남의 가까운 존재감에 살짝 혼란스러워하며 나지막이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4 화

    소남은 설계 도면을 디스크에 저장한 후, 모든 자료를 서류 봉투에 넣었다. 모든 작업을 마친 그는 원아도 샤워를 끝냈을 것이라고 짐작하며 그녀의 방으로 향했다.그는 문을 열고 들어갔고, 원아는 이미 샤워를 마치고 화장대 앞에서 꼼꼼하게 스킨케어를 하고 있었다.원아가 고개를 돌려 소남을 보며 말했다. “다 출력했어요?”“다 출력했어요.” 소남이 대답하며 다가 갔고 원아가 일어서자 그녀를 안으며 말했다. “아까 에런한테서 전화가 왔어요.”“무슨 일이죠...” 원아는 갑작스러운 불안감을 느꼈다. 이런 시간에 에런이 전화를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3 화

    원아는 설계도를 꼼꼼히 살펴보았다.ML그룹의 입찰 이후, 소남이 이렇게 공들여 건축 설계도를 완성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설계도의 세부 사항 하나하나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대표님, 이 설계도 정말 멋져요!” 원아는 감탄하며 말했다. 그런데 이 말을 하고 나서야 그녀는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았다.원아는 생물제약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지금은 소남의 건축 설계도에 감탄하고 있는 자신이 이상하게 느껴졌다.‘소남 씨가 방금 내가 한 말을 듣고, 내가 그냥 기분 좋으라고 한 말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텐데. 안 그러면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2 화

    눈이 녹으면서 날씨는 평소보다 더 쌀쌀해졌지만, 이연의 마음은 따뜻했다.예전에는 이연이 감히 송씨 가문 사람들을 마주할 용기도 없었고, 이런 일들을 처리할 결심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현욱의 사랑이 이연의 결심을 굳건하게 해주었다. 즉, 이제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현욱 씨...” 이연이 나지막이 말했다.“난 항상 여기 있어.” 현욱은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혹시 내가 도울 일이 생기면 꼭 말해줘요.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똑똑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당신을 도울 거예요.” 이연은 결심하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1 화

    현욱이 그런 표정을 짓는 일은 드물었다. 그래서 원아는 그가 무언가 중요한 일에 직면해 있음을 직감했다.“그렇겠죠.” 비비안도 원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2층.현욱은 소남을 찾아가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소남은 현욱의 계획을 듣고 나서 얼굴이 굳어졌다.“알겠어. 앞으로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이번에는 형님의 도움이 정말 필요해요. 저도 이번만큼은 절대로 사양하지 않을 거예요. 형님은 제 편에 단단히 서주기만 하면 돼요.” 현욱은 말했다.소남의 지지가 있다면, SJ그룹은 쉽게 무너지지 않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0 화

    막 앉았을 때,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전화는 윤수정에게서 온 것이었다. 재훈은 전화를 받지 않고, 대신 윤수정에게 톡으로 메시지를 보냈다.[형이 확실히 모든 개인 서류들을 전부 다시 발급한 것 같아요. 그 시기가 꽤 이른 편이었는데, 그때는 우리가 이연을 경계하지 않았을 때였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할아버지가 이 문제를 잘 처리하실 거예요.]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재훈은 핸드폰을 아무렇게나 내려놓고 소파에 몸을 던졌다.‘송현욱과 이연... 너희 둘이 결혼을 했다고 해도, 내가 너희들을 행복하게 내버려 둘 것 같아!’‘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19 화

    “할아버지, 지금 금고에 있는 형의 모든 개인 서류를 가지고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아마 지금은 사용할 수 없는 서류들뿐일 거예요. 할아버지께서 형한테 정략결혼을 추진하실 때, 형은 이미 그때 모든 개인 서류를 다시 재발급 신청을 해서 새롭게 발급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재훈은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며, 최대한 차분하게 송상철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송상철의 얼굴은 화가 난 나머지 핏발이 부풀어 올랐고, 유 집사를 바라보며 말했다. “현욱이 이 녀석 당장 데려와.”“예, 어르신.” 유 집사는 이번 일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18 화

    재훈이 지난번 T그룹의 입찰사업계획서를 훔치려다 실패한 일이 있었고, 그는 그 책임을 부하에게 돌렸지만, 송상철은 여전히 그 일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재훈은 지금 자신이 직접 모든 것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럼 네 엄마는 깨어나긴 한 거야?” 송상철이 다시 물었다.“예, 깨어나셨어요.” 재훈은 거실에서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서 있었다. 송상철이 모든 질문을 끝내야만 재훈이 서재로 가서 금고를 열 수 있기 때문이었다.송재훈은 송상철의 모든 질문이 끝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며 서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