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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9 화

소남은 사진을 저장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오늘 너도 말이 많다.”

“제가 언제는 말이 적었어요?”

예성이 웃으며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쭉 형 뒤에서 재잘거렸잖아요. 형도 이제 익숙해졌을 텐데요.”

예성이 태어났을 때 이미 소남은 문씨 가문에 들어와 있었다. 채은서가 소남을 예성의 적으로 여기도록 가르쳤지만, 예성은 그런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늘 형을 동경했다. 어릴 때부터 소남의 뒤를 졸졸 따라다녔지만 장난과 놀이에만 집중했기에 소남의 진짜 장점을 온전히 배우지는 못했다.

“맞아, 넌 할머니처럼 끊임없이 떠들어대. 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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