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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0화

"그럼 난 당신이 친절하다고 고마워 해야겠죠? 우리 남편이 오늘 저녁에 당신과 함께 있을 필요가 없게 해줘서?"

수현은 차갑게 맞받아쳤다. 지금 그녀는 이미 아무런 이성도 없었다.

연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일부러 은수가 마음 아파하게 하려고 하는 것인줄 알면서도 그녀는 더 이상 참고 싶지 않았다.

"제발 나와 은수 도련님의 관계를 오해하지 마세요. 난 그냥……."

연설의 억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수현은 크게 웃기 시작했다. 은수와 자신을 갈라놓기 위해 연설은 정말 열심히 연기하느라 고생했다.

"됐어요, 더 이상 엄살 부리지 마요. 온은수 씨는 오늘 저녁에 당신과 함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당신과 함께 할 거예요. 연설 씨, 당신의 목적이 달성되었으니 지금 매우 기쁘죠?"

말을 끝낸 후, 수현은 핸드폰을 은수에게 던졌다.

남자는 손을 뻗어 받지 않고 그저 수현의 표정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표정은 매우 평온해서 심지어 어떤 감정의 파동도 찾아볼 수 없었다.

마치 이 일은 이미 그녀의 마음속에 그 어떤 파란도 일으킬 수 없는 것 같다.

"수현아, 만약 기분이 나쁘다면 내가 다른 사람더러 연설 보러 가라고 할게. 이러지 마……."

"아니요, 그냥 당신이 가요.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또 자살하려고 할 거 아니에요. 나중에 다 내가 죄인이 되는 거고. 난 더 이상 사람을 죽인 죄명을 짊어지고 싶지 않아요. 비록 나는 그녀가 정말 죽을 것이라고 믿지 않지만."

수현은 차갑게 웃었다. 어차피 무슨 일이 있어도 그녀가 의심이 많고 질투가 많기 때문일 것이고, 모두 그녀의 잘못이었다.

"연설은 곧 수술을 할 거야, 이제 곧 내가 돌볼 필요가 없을 거고. 우리의 생활은 전처럼 돌아갈 거야."

"아니요, 내 생각에는 아마 영원히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네요."

수현은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이것은 너무 이상했다. 분명히 어제까지만 해도 그녀는 엄마의 충고를 듣고 은수의 마음을 사로잡아 두 아이에게 완전한 가정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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