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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8화

연설에게는, 그는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지만, 가장 좋은 의사를 찾아 그녀를 치료하게 할 것이다.

생각하며 은수가 손에 든 담배도 이미 다 타버렸고, 그는 담배꽁초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그제야 몸을 돌려 수현의 상황을 보러 돌아갔다.

수현은 아무것도 먹지 않고 다시 침대에 누워 자는 것 같았다.

은수는 한숨을 쉬며 침대 옆에 앉아 수현의 흩어진 잔머리를 가볍게 정리했다. 그의 큰 손은 그녀의 창백한 피부에 머물며 손을 떼려 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 발생하든 그는 수현이 자신을 떠나게 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생에 있어 그녀는 그의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다.

수현은 사실 기분이 좋지 않은데다 은수가 보내준 음식도 먹고 싶지 않았을 뿐이었고 전혀 잠들지 않았다. 필경 그녀는 이미 오후 내내 잠을 잤으니 지금은 아주 정신이 있었다.

남자의 손이 그녀의 얼굴을 살며시 어루만지자 수현은 몸을 떨었다.

왠지 모르게 코끝이 찡해지더니 그녀는 눈물을 흘리고 싶은 충동까지 생겼지만 필사적으로 손가락을 쥐고 있었다. 그녀는 은수에게 더 이상 연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고, 손가락이 하얗게 변해서야 가까스로 울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

이렇게 잠시 잠든 척하자 은수도 피곤한 듯 수현의 곁에 누워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눈을 감았다.

요즈음 회사 일 외에 병원과 수현까지 신경 써야 해서 그는 기본적으로 쉬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이미 피로가 극에 달했다.

그래서 누운 지 얼마 되지 않아 수현은 그의 숨소리가 고르게 변하는 것을 들었고 은수는 이미 잠든 것 같았다.

‘이게 어쩌면 기회일지도 몰라.......’

수현은 더 이상 여기에 있고 싶지 않아 천천히 몸을 움직였고 자신의 허리춤에 가로놓인 남자의 손을 옮기려 했지만 막 움직였을 때 은수는 마치 무엇을 알아차린 것처럼 더욱 힘껏 수현을 안았다.

잠결에도 은수의 힘은 여전히 컸다. 수현은 그의 팔을 밀어내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만약 동작이 너무 커서 잠든 은수를 깨우면 그녀는 도망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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