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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5화

"도련님의 마음을 우리는 또 어떻게 알겠어. 그러나 설아 너도 두려워할 필요 없어. 난 이쪽의 일을 그만두고 너와 함께 귀국할 테니까. 안심해. 난 네가 회복할 때까지 같이 있어줄 거야."

윤찬은 연설의 이런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그는 그녀를 줄곧 여동생처럼 귀여워했다.

은수가 이번에 수현을 위해 그들의 감정을 조금도 돌보지 않아 윤찬은 그저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기왕 이렇게 된 이상 차라리 연설과 함께 돌아가는 게 나았다. 그러면 이곳에서 수현을 마주하며 짜증이 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수현에 대해서는 이미 호감이 없었지만 윤찬도 그녀의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 그는 뒤에서 남의 험담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난 돌아가지 않을 거야. 못 돌아간다고. 차수현이 무슨 말을 했기 때문에 그래? 그럼 내가 가서 그녀에게 말할게. 설마 이런 일 때문에 나를 쫓아내려고 하는 거야?"

연설은 윤찬의 권고를 전혀 듣지 않았다. 지금 마취의 약효가 지나가서 수술의 통증이 엄습했고, 자신이 은수의 곁에 머물기 위해 도대체 얼마나 큰 고생을 했는지를 일깨워주고 있었다.

이제 와서 이게 모두 헛수고라니, 그녀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유일한 가능성은 수현이 무슨 말을 하여 은수더러 이런 결정을 내리게 했다는 것이다.

수현에 대한 연설의 증오는 갑자기 극치에 달했다. 그녀는 침대에서 내려오려고 발버둥쳤다. 윤찬과 시우는 그녀의 상처가 다시 찢어질까 봐 얼른 그녀를 붙잡았다.

"언니, 흥분하지 마요, 정 안 되면 우리 그냥 돌아가요."

시우는 비록 분개했지만, 한 남자의 마음이 자신에게 없는 이상, 강요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연설은 이미 이렇게까지 했는데, 은수는 감동받지 않았으니, 여기에 남아있어도 헛수고였다. 차라리 빨리 떠나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낫다.

사촌 언니의 능력으로 훌륭한 남자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난 돌아가지 않을 거야!"

연설은 시우를 세게 밀치며 침대에서 내려오려고 발버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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