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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7화

은수의 결정을 듣자 윤찬도 슬픈 감정이 밀려왔다.

자기 마음대로 데려가고 싶은 사람을 데리고 떠나게 한다면 그는 자신이 그동안 오랫동안 키운 사람들을 모두 데려갈 수 있었다. 그럼 그가 스스로 회사를 차리려고 해도 적은 노력과 시간이 들 수 있었고, 이 또한 은수가 그에 대한 믿음을 표시했다.

그는 윤찬이 떠나더라도 온씨를 해치고 자신을 배신하는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윤찬은 왠지 모르게 눈시울이 시큰시큰했지만 일이 이미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더 이상 말할 것도 없었다.

"도련님, 꼭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말을 마치자 윤찬은 일을 인계하러 떠났다.

떠나더라도 그는 모든 일을 잘 안배할 것이다.

은수는 원래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연설을 잠시 간호하려 했지만 시우는 그러든 말든 냉담하게 말하면서 바로 그를 쫓아냈다.

은수도 뻔뻔한 사람이 아니어서 그냥 떠났다.

회사에 돌아오자마자 윤찬이 바삐 사람을 찾아 일을 인계하고 있는 것을 보며 뒤에 있던 직원들도 의아했다.

윤찬은 온씨의 원로이자 은수의 심복이었다. 그가 떠나니 사람들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나도 귀국해서 처리해야 할 일이 좀 있어서 그런 거니까 회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그러니까 너희들도 걱정하지마."

윤찬도 자신의 사직으로 인해 그 어떤 부정적인 효과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 많은 사람들의 정서를 달랬다.

"하지만, 우리도 너무 섭섭하단 말이에요."

이 말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비록 윤찬은 지위가 높고 권세가 높지만, 그의 성격은 좋은 편이라 가끔 은수가 화를 내도 모두 그가 많은 사람들이 함께 욕을 먹지 않게 막아줬다.

은수는 이 상황을 보고 고개를 저으며 생각하다가 수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럴 때 그는 수현의 목소리만 듣고 싶었다. 어쨌든 그녀가 그의 곁에 남아 있는 한 은수는 안심할 수 있었다.

수현은 계획서를 보면서 그 안의 일부 디테일을 수정하고 있었다. 휴대폰이 울리는 것을 듣고 사고가 끊긴 그녀는 눈살을 찌푸렸고 휴대폰을 보니 은수에게서 온 전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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