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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9화

이런 암시에 미자는 또 이해하지 못할 게 뭐가 있겠는가? 그녀는 즉시 전화를 끊고 또 직접 수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현은 멍을 때리고 있었는데, 휴대전화가 울리는 것을 들었다. 그것이 온씨네 본가의 전화인 것을 보고 그녀는 갑자기 거부감을 느꼈다.

온가네가 그녀에게 남긴 것은 그다지 즐거운 추억이 없었기에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그녀는 그들과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수현은 핸드폰을 무음모드로 전환한 뒤 미자를 상대하지 않았다.

미자는 화가 나서 곧 폭발할 것 같았고, 계속 전화를 했다. 맞은편 사람이 이렇게 집착하는 것을 보고 수현은 무슨 일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무슨 일이시죠?"

수현의 목소리는 냉담하고 소원했다.

"차수현, 또 네가 한 짓이지? 윤찬까지 너한테 쫓겨났는데, 아직도 고상한 척하는 거야?"

수현은 멈칫하다 눈썹을 찌푸렸다. 윤찬?

그가 떠난다고? 어디로?

수현이 은수를 알게 된 이래 윤찬은 줄곧 그를 따라다녔는데, 만약 어느 날 윤찬이 떠난다면 그게 어떤 모습일지 그녀는 정말 상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이런 영문도 모르는 죄명을 뒤집어쓰자니 수현은 내키지 않았다.

"나는 당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요. 아마도 윤 비서가 자신의 생각이 있어서 그런 것일 수 있으니 함부로 말하지 마요."

"뭐? 네가 은수더러 연설을 귀국시키라고 강요해서 윤찬이 연설을 걱정하는 바람에 따라 돌아와서 그녀를 돌볼 수밖에 없는 거잖아? 설마, 내가 널 오해라도 했단 말인가?"

미자는 수현의 담담한 말투를 들으면서 화가 났고, 그녀의 분노는 마치 수현에게 전달되지 않은 듯 그녀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이런 느낌은 수현만이 가져다 줄 수 있었고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눈치가 없을 리가 없다.

“......”

수현은 그제야 미자가 노기등등하게 전화를 걸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게 되었다.

은수는 정말 연설을 돌려보내려 했고, 심지어 윤찬과의 감정까지 무시했단 말인가?

수현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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