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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1화

은수는 갑자기 입술을 구부리고 웃었고 수현이 제안한 것처럼 은밀한 곳을 찾아 그녀를 기다리기는커녕 오히려 당당하게 이렇게 걸어왔다.

"어머, 우리한테 걸어오고 있어. 웬일이래, 설마 정말 우리 중 누구에게 관심이 있는 건 아니겠지?"

은수가 이쪽을 향해 웃으며 또 이곳을 향해 걸어가는 것을 보고 갓 졸업한 몇 명의 여학생은 갑자기 마음이 쏠려 머리속에는 어릴 때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낭만적인 환상이 튀어나왔는지 몰랐다.

누가 이렇게 잘생기고 멋있고 사업도 잘 되는 남자와 로맨틱한 연애를 하고 싶지 않겠는가?

"방금 나에게 웃은 거 아니야? 그런 거 같아."

"넌 왜 그렇게 뻔뻔하니, 분명히 나를 향해 웃었잖아."

몇 명의 어린 소녀들은 뜻밖에도 은수가 도대체 누구에게 반했는지에 대해 작은 말다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은 수현을 포함하지 않았다. 수현의 손에는 줄곧 결혼반지가 있었고, 그녀가 유부녀라는 일은 회사사람들이 모두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수현의 그 커플링은 모양도 간단하고 다이아몬드와 같은 비싼 장식이 없으며 재질도 간단한 백금인 걸로 봐서 동료들의 눈에는 그녀의 남편도 단지 평범하고 별로 출중하지 않은 일반인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수현은 이런 것들을 개의치 않았다. 다만, 은수가 다가오자 그녀는 마음이 좀 급해졌고, 주먹을 쥐었다. 그녀는 이 남자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었다.

은수는 수현의 눈에서 불이 나는 모습을 보고 웃기기도 또 귀엽다고 생각하고 얼른 다가와 문을 열었다.

주변의 몇몇 여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도대체 누가 은수의 마음을 얻었는가를 생각할 때, 만민이 주목하는 그 남자는 수현 앞에 멈추더니 손을 내밀었다.

"여보, 내가 우리 여보 데리러왔어.»

시끌벅적하던 회사 로비는 갑자기 조용해졌고, 바늘 하나가 땅에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

사람들은 의아하게 앞에 있는 수현과 은수를 보면서 한동안 그들이 무슨 사이인지 상상하기 어려웠다.

수현은 평소에 소박하고 옷차림이 평범하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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