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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9화

윤찬은 진지하게 말했지만 수현은 어이가 없었다.

사정을 알게 된 그녀도 그렇게 억지를 부리며 연설을 몰아붙이지 않으려 했지만, 윤찬의 모습을 보니 마치 자신이 바로 질투에 눈이 먼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한 것 같았다.

수현은 다소 마음이 괴로웠다. 필경 전에 윤찬은 그녀에게 나름 친절한 편이었고, 온씨네 집에 있을 때도 늘 손을 써서 도와주었다.

그래서 수현은 생각을 하다가 결국 입을 열었다.

"당신은 정말 내가 그렇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윤찬은 멈칫했다. 만약 그의 인상속의 수현이라면 확실히 그런 사람이 아니다. 적어도 그전에 아주 오랜 기간 동안 그는 그녀가 착한 여자라고 생각했고 그녀가 은수와 함께 있는 것도 매우 지지했다.

그러나 연설이 나타난 후, 수현은 그야말로 변한 것 같았다. 아마도 질투심이 그녀의 본성을 폭로하게 했을 수도 있다.

"난 잘 모르지만, 당신은 확실히 연설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는 것을 알고 있죠."

윤찬은 이 질문에 대답하는 것을 거부했다.

"나는 지금까지 그녀를 다치게 할 생각을 한 적이 없고, 전의 일들도 포함해서 나는 그 어떤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한 적이 없어요."

윤찬은 수현의 이런 태도에 격노했다.

"했으면 한 거지 왜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거죠? 어차피 도련님은 당신이 한 짓이라는 것을 알고도 여전히 당신을 두둔할 텐데, 또 왜 가식을 떠는 거냐고요?"

"나는 확실히 가식을 떨 필요가 없죠. 왜냐하면 내가 말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니까. 당신도 말했듯이, 내가 무엇을 하든 은수 씨는 내 편이 될 텐데, 기왕 이렇게 된 이상, 난 또 무슨 이유로 연설을 여러 번 해치고, 자신을 남의 손가락질 받는 위치에 처하게 할 수 있겠어요?"

윤찬은 단번에 말문이 막혔지만 곧 반응했다. 자신은 수현의 말에 끌려간 것이었다. 그의 망설임은 바로 연설을 의심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그는 다소 화가 나서 수현을 노려보았다.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누가 알겠어요. 아무튼 할말 다 했으니 당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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