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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7화

이 남자는 모든 것을 가진 대표님이었고, 그녀는 그저 그가 원하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 전에 무슨 일이 있어도 날 믿어주고 절대 날 의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거 기억나요? 당신은 그렇게 했나요?"

수현의 눈빛은 은수의 눈을 바라보았다.

은수는 뜻밖에도 감히 그녀를 직시하지 못했고 잠시 후에야 목소리를 억누르고 입을 열었다.

"수현아, 먼저 죽 좀 먹어. 내가 보고 싶지 않다면 나 먼저 나갈게."

말하면서 그는 손에 든 죽을 조심스럽게 침대 머리맡에 놓더니 이내 황급히 도망쳤다.

수현은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이미 마비된 줄 알았던 마음이 여전히 아픈 것을 느꼈다.

은수는 뜻밖에도 방금 자신이 한 말을 감히 직면하지 못했다. 이 남자는 언제 이렇게 비겁했었다고?

과거의 약속이 이미 효력을 잃고 기한이 지나 그들의 달콤함은 단지 짧은 환각일 뿐이란 것을 생각하니 수현은 단지 우습다고 느꼈다.

그러나 웃으면서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

......

은수는 밖에서 담배를 피웠다. 최근 일이 너무 많아서 그는 담배를 심하게 피웠고, 오직 이렇게 해야만 혼란스러움을 덜 수 있었다.

방금 수현의 눈빛을 생각하니 그는 가슴이 찢어졌다.

수현의 말이 맞았다. 그는 또 무슨 자격으로 화를 내겠는가. 먼저 그녀를 의심한 사람은 자신이고, 그녀가 경찰에게 끌려간 일에 대해 조금도 몰랐던 그가 또 무슨 억울한 감정이 있겠는가.

‘더 이상 이대로 내버려두면 안 돼.’

은수는 손에 든 담배를 꼭 쥐었고 손에는 핏줄이 과도한 힘으로 솟아났다.

잠시 후 그는 윤찬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찬은 병원에 가려고 했는데 은수가 전화하는 것을 보고 바로 받았다.

"도련님, 무슨 일이십니까?"

"윤 비서, 요 며칠 넌 회사에 갈 필요 없어. 연설 쪽은 네가 전적으로 처리해."

은수는 생각하다 자신이 다시 연설을 돌보러 간다면 그와 수현 사이의 오해가 갈수록 커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연설도 더 이상 자살할 생각이 없는데다 그는 이미 전문가에게 연락하여 그녀에게 수술할 준비가 되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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