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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6화

얼마나 지났는지 수현의 열은 마침내 내려갔다. 원래 잠결에 찌푸렸던 그녀의 미간도 지금 마침내 약간 풀렸다.

은수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또 재빨리 나가서 사람 시켜 담백한 음식을 만들어 보내오라고 했다. 만약 수현이 깨어났을 때 배가 고프면 바로 먹을 수 있었고 그녀도 위가 아프지 않을 수 있었다.

......

깊은 밤, 수현은 하나하나의 악몽에서 발버둥치고 있었다. 그녀는 연설이 위풍당당하게 은수의 팔을 안고 자신에게 시위하러 오는 꿈을 꾸었고, 또 온가의 그 사람들이 와서 온가네 아이는 자신에게 맡길 수 없다며 유민과 유담을 빼앗는 꿈을 꾸었다.

아무튼 꿈속의 화면은 모두 그녀의 잠재의식에서 가장 두려운 상황으로서 한참을 발버둥친 후 그녀는 갑자기 눈을 뜨더니 마침내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앞의 낯선 환경을 보고 수현은 약간 어렴풋했다.

‘나 지금 어디에 있는 거야…….”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의 여러 가지 기억이 갑자기 눈앞에 떠오르자 수현은 자신의 처지를 떠올리며 바로 일어나 앉았다.

일어나자마자 그녀는 아래의 부위에서 전해오는 통증을 느꼈다.

이 아픈 느낌은 그녀에게 전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일깨워 주고 있다.

그녀는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에 은수의 차가운 얼굴만 기억했고, 그는 그녀를 매섭게 괴롭혔다. 그들이 친밀하게 관계를 맺었다기보다 은수가 일방적으로 그녀에게 복수하고 있었다는 표현이 더 적합했다.

수현의 몸은 자신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

이때 은수는 밖에서 방금 데운 죽을 가져왔다. 수현이 언제 깨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그는 주방더러 죽을 데워서 계속 보내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수현이 깨어난 것을 보고 은수는 놀라며 빠른 걸음으로 걸어왔다.

"수현아, 깨어났어?"

수현은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 온몸이 아프고 머리도 어지러웠다.

은수는 그녀의 싸늘한 눈빛을 보았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말투는 여전히 부드러웠다.

"수현아, 배고프지? 내가 사람 시켜서 죽 좀 끓였는데, 당신 좀 먹어."

말하면서 은수는 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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