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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4화

수현은 이렇게 집착하고 무서운 은수를 보면서 갑자기 자신이 다시 과거로 돌아간 것 같다고 느꼈다.

자유를 잃고 남에게 좌지우지되는 그런 기분, 그녀는 다시는 그렇게 되지 않겠다고 맹세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당신은 다시 과거처럼 날 감금해서 당신 만의 장난감으로 만들려고요?"

수현은 말할 수 없는 실망을 했다. 몇 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은수가 변했다고 생각했고, 그가 어떻게 한 사람을 사랑하는지를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결국 본성은 변하기 어려웠다.

그는 여전히 숨 돌릴 틈도 주지 않을 정도로 포악한 폭군이었다.

하지만 이건 그녀가 원하는 삶이 아니었다.

수현은 힘껏 발버둥쳤다.

"온은수 씨, 다시 나와 시작한 당신이 여전히 이럴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요. 내가 사람 잘못 봤어요."

은수는 갑자기 웃었다.

"그래, 하지만 수현아, 이번에 나는 다신 예전처럼 당신에게 도망갈 기회를 주지 않을 거야."

"당신은 항상 당신에 대한 나의 감정을 의심하고 있었지. 그럼 내가 지금 당신에게 알려주지.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은수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아차린 수현은 눈을 크게 뜨고 손을 뻗어 그의 가슴을 밀어내며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싫어요-»

그러나 그녀의 반항은 헛수고일 뿐이었고, 비명소리는 순식간에 삼켜져 이 큰 공간에서 사라졌다.

......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수현은 초점이 없는 두 눈으로 머리 위의 화려한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고, 머리는 이미 사고할 수 없는 것처럼 변했으며, 온몸은 마비되었고 고통과 다른 그 어떤 정서가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았다.

그녀는 마치 영혼을 잃은 인형처럼 은수가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은수는 이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통제력을 잃었다.

그는 심지어 수현더러 다시 그들의 아이를 임신하게 하고 그 아이를 잘 키우면, 그녀는 이런 엉망진창인 일을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더 이상 그의 곁에서 도망가고 싶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까지 했다.

"수현아, 이 일들 이제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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