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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5화

수현은 비틀거리며 사람들 속에서 걸었는데, 이번 사고로 지금 공항은 혼란에 빠졌고 조난자 가족의 울음소리는 도처에서 울려퍼졌다.

그 소리는 무척 또렷해서 수현은 무시할래도 할 수가 없었다.

수현은 가슴을 누르고 있었고, 심장은 큰 돌에 눌린 것처럼 무거워 그녀는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얼마나 걸었는지 그녀는 길가의 벤치에 털썩 앉았고, 분명하지 않은 우울함을 풀기 위해 숨을 크게 쉬었다.

이때 그녀는 많은 생각을 했다. 그때 차한명에 의해 집에서 쫓겨난 후, 그녀의 어머니도 병이 나서 그녀의 생활은 무척 어려웠다. 그래서 그녀는 매일 여기저기에서 일하면서 자신을 먹여 살리는 동시에 병원비까지 벌었다.

그러므로 수현은 학교에서 친구가 거의 없었는데 은서가 바로 그때 나타났다. 그들 두 사람이 알게 된 후, 그는 줄곧 그녀를 챙겨주었고, 그들이 함께 일할 때 그는 늘 그녀의 일을 도와주며 그녀더러 좀 더 쉬게 했다.

한번은 수현이 알바를 끝내고 집에 돌아왔는데, 엄마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당황하여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치료할 돈이 전혀 없었다. 원래 병원은 그들 모녀를 쫓아내려고 했지만 은서가 나타나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돈을 꺼냈고, 심지어 그가 당시 여기저기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모은 학비까지 그녀에게 주었다.

이렇게 해서 그녀의 어머니는 제때에 치료를 받았다.

후에 그녀는 학교에 다니면서 입원한 어머니를 돌보았고, 은서도 수시로 그녀를 도와 돌봐주었기에 그녀는 지금까지 견지할 수 있었다.

은서는 그녀의 생명에서 가족보다 더 친밀했기에 그녀는 종래로 이대로 그를 잃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것도 영원히.

그녀 때문에, 그 사람, 그렇게 좋은 사람이 완전히 생명을 잃었다.

무력감, 자괴감과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은 수현으로 하여금 가슴의 옷을 꽉 잡게 했다.

여기에 얼마나 앉아 있었는지, 하늘도 그녀의 슬픔을 느낀 듯 천천히 흐려졌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 비는 순식간에 억수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수현은 멍하니 그곳에 앉아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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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박선영
왜이야기가또이렇게가는건가요?.ㅡ.ㅡ 이젠은수랑수현이둘이서사랑하게해줄수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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