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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4화

수현도 그에게 희망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 즉시 은서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시종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

수현은 자신이 몇 번 전화 했는지, 줄곧 이 상황이었다.

그녀의 마음은 마치 얼음에 빠진 것처럼 점차 추워졌다.

설마 은서가 정말 이 비행기에 있었단 말인가?

수현은 피가 거꾸로 솟아오르는 것만 같았다. 다음 순간, 그녀는 미친 듯이 비틀거리며 밖으로 뛰어나갔고, 이 일을 확인하려 했다.

수현은 머리가 텅 빈 채 좌충우돌하며 밖으로 달려갔고, 길을 전혀 보지 않아서 모퉁이에서 한 간호사와 부딪쳤다.

그 간호사는 손에 약을 들고 있었는데, 그 바람에 모든 약이 바닥에 떨어졌고 수현은 눈치 채지 못한 듯 계속 밖으로 달려갔다.

"이봐요, 아가씨!"

수현은 간호사가 불평하는 것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고 간호사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소질이 없는 거야...... 어, 잠깐만, 저 여자 온은수 대표님 돌보던 그 여자가 아니야?"

수현은 밖으로 뛰어나간 다음 즉시 택시 한 대를 막았다.

"공항으로 가요. 빨리요!"

‘은서가 진짜 그 비행기에 있는지 아닌지 확인해야 돼.’

수현이 이렇게 조급해하는 것을 보고 기사도 감히 시간을 지체하지 못하고 즉시 차를 몰고 재빨리 공항을 향해 질주했다.

수현은 창 밖의 그 쏜살같이 지나가는 풍경을 보면서 손은 죽을힘을 다해 옷자락을 쥐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기도했다. 은서가 그 비행기에 있지 말기를.

수현은 자신이 어떻게 공항에 도착했는지도 몰랐고 일종의 망연한 상태에 빠졌다. 그녀는 주위의 일을 똑똑히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기사가 차를 빨리 몰았기 때문에, 오래 걸리지 않아 그녀는 공항에 도착했다.

수현은 즉시 차 문을 열고 차에서 뛰어내렸다. 그녀는 길을 주의하지 않아서 미끄러져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지만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비틀거리며 공항으로 달려갔다.

수현은 비틀거리며 뛰어다녔고, 오로지 은서가 도대체 그 사고가 난 비행기에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대해 똑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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