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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수현은 최선을 다해 비명을 질렀고 눈을 떴는데 앞은 무척 어두웠다.

희미한 가운데 그녀는 침대 앞에 한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 있었고 그 느낌은 매우 따뜻했다.

수현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그를 불렀다.

"은서야?"

은수의 눈빛은 어두워졌고 그의 손은 잠시 경직되었으며 마음속은 복잡한 감정이 솟아올랐다. 수현이 잠든 후부터 그는 줄곧 곁에서 그녀를 지켰는데, 그녀가 깨어났을 때 다시 자신을 다치게 할까 봐 두려웠다.

뜻밖에도 그녀는 은서의 이름을 부르며 깨어났다.

방금 그녀는 그를 꿈꿨던 것일까?

마음속으로는 무척 섭섭했지만 은수는 결국 참고 잠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나야, 수현아."

이 소리를 듣고 수현은 천천히 정신을 차렸다. 이는 은수였고, 은서의 목소리는 그보다 좀 더 부드러워 듣기만 해도 느긋한 느낌이 든다.

은은한 소독수 냄새는 수현에게 이곳은 병원이란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녀는 방금, 단지 꿈을 꾸었을 뿐이다.

그녀는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그저 비극이 일어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은수는 잠시 침묵하다가 결국 일어나 커튼을 열어젖혔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햇빛이 방에 쏟아졌지만, 수현은 조금의 따뜻함도 느낄 수 없었다.

"그는,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나요?"

수현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은수는 잠시 침묵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온씨와 합작한 구조대는 가장 좋은 설비로 비행기가 사고를 당한 해역에서 오래동안 인양하였지만 아쉽게도 비행기의 잔해만 찾았을 뿐 아무런 생존자를 찾지 못했다.

수현은 오랫동안 잠을 잤기 때문에 구조의 황금 24시간은 이미 지났고, 계속 찾아도 아무런 결과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온가네의 견지하에 구조대는 여전히 철수하지 않았다. 비록 희망이 막막하지만 그들은 이대로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

수현은 은수의 표정을 보고 손을 천천히 꽉 쥐었고 눈은 시큰시큰했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방금 꾼 그 꿈을 생각했다.

은서는 그녀에게 자신을 잘 돌보고 그를 걱정하게 하지 말라고 했다.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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