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은 추워서 깨어났는데,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납치된 후 직접 땅에 던져졌다. 곧 또 차가운 물이 내려오자 그녀는 머리부터 발까지 젖어 즉시 깨어났다.날씨는 비록 추운 편은 아니지만, 온몸에 찬물을 끼얹어서 그녀의 옷은 인차 젖었고 강렬한 추위는 그녀를 고통스럽게 눈을 뜨게 했다.눈에 들어온 것은 매우 황량하고 파손된 화학공장이었다. 이미 오랫동안 아무도 오지 않았기에 사방의 벽은 이미 너저분했고, 또 많은 쥐들이 주위를 어슬렁거렸다.바람이 불자 고약한 냄새와 화학약품이 남아 있는 이상한 자극 냄새가 사방팔방으로 사람을 뒤덮었다.수현은 코를 막고 움직이려 하다가 그녀의 손이 다른 사람에게 묶여있는 것을 발견하고 전혀 움직일 수 없어 몸을 구부리고 끊임없이 헛기침을 할수밖에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눈은 붉어졌고 눈물로 가득했다.수현의 이 괴로운 모습을 보고 옆에 있던 은비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연약하긴. 이런 고생을 겪고 벌써 견딜 수 없는 거야? 은서가 비행기에서 죽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을 때, 그 느낌이 얼마나 절망적이었는지 생각해 봤어?"이 말을 듣고 수현은 억지로 기침하려는 충동을 참으며 고개를 들어 은비를 바라보았는데 그녀의 눈에 뚜렷한 광기가 보이자 수현은 마음이 가라앉았다.은서의 일로 은비는 이미 이성을 완전히 잃은 것이 분명하다. 그녀의 현재 처지는 매우 위험했기에 반드시 냉정해야 한다.수현은 입술을 깨물었고, 아픈 느낌으로 약물로 혼돈된 감각은 약간 뚜렷해졌다.만약 가능하다면, 그녀는 자신의 이 목숨으로 은서와 바꾸어 그가 무사하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것은 불가능했다. 아마도 그녀는 정말 이렇게 말해도 은비는 믿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더욱 격노할 것이다.그래서 수현은 조금의 감정도 드러내지 않고 냉정하게 반문할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당신은 무엇을 하려는 거죠?""그거야 당연히, 너 그리고 온은수가 지금 나의 고통을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 아니, 나는 당신의 고통이 나보다 천배백배 더 하게 할
수현은 순식간에 강한 부식성을 가진 몇 가지 산성 액체를 생각했고, 그녀는 소름이 돋았다."당신 미쳤어요, 날 놔줘요!""놔줘?" 은비는 손에 든 유리병을 흔들며 위험한 눈빛으로 수현을 쳐다보았다."차수현,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 넌 여기서 떠나도 기필코 온은수와 다시 함께 할 거야. 그럼 우리 은서는 불쌍해서 어떻게? 너를 위해 그는 목숨까지 잃었는데 너는 오히려 이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다른 남자와 행복하게 지내려하다니. 내가 그 꼴을 가만히 지켜볼 수 있을 거 같아? 아니!""내가 어떻게 그를 잊을 수 있겠어요? 당신은 그가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요......""능청스럽게 굴지 마. 만약 그가 정말 너에게 그렇게 중요하다면, 너는 그의 시간을 이렇게 오래 끌지 않았어. 그와 결혼하지도, 그더러 너와 온은수의 아이의 아버지로 되게 하지 않았을 거라고. 너 같은 여자는 믿을 만한 말이 하나도 없어!"은비는 마침내 인내심을 잃었다. 그녀는 사납게 웃으며 손에 든 작은 병을 열었다. 수현은 깜짝 놀라 필사적으로 피하려고 했지만 은비는 그녀의 가슴을 밟아 도망갈 수 없게 했다.두 손과 두 다리가 모두 묶인 상황에서 수현은 몸부림치는 힘이 매우 제한되어 있었고 은비에게 이렇게 매섭게 밟히자 그녀는 심지어 입안에서 피가 나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기침을 하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은비의 손을 죽어라 쳐다보았다.은비는 그 작은 병을 수현의 얼굴 위로 조금씩 움직여 그녀의 눈을 겨누었다."이렇게 부으면 네 눈이 먼저 망가질까, 아니면 너의 이 얼굴이 먼저 망가질까?"수현은 지금 어떻게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산성 액체의 코를 찌르는 냄새가 맴돌아 그녀의 몸을 저절로 떨게 했다.대답을 얻지 못하자 은비는 오히려 재미가 없다고 느끼며 혼잣말을 했다."어쨌든 온은수는 더 이상 너처럼 못생긴 사람과 함께 하지 못하겠지?»"아니요! 당신 미쳤어요! 유은비! 당신 미쳤어!" 수현의 공포는 극한에 이르렀다.그리고 이때,
은수는 몇 사람의 감시를 당하고 있어서 잠시 나갈 수 없었다. 미자가 떠나기 전에 한 말들을 생각하면 남자의 미간은 굳게 잠겼다.보아하니, 어떤 것은 그 자신이 포기하고 싶어도 주변 사람들이 그의 뜻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이런 일들을 생각하다가 그는 마음이 초조해졌고, 이때 은수의 전화가 울렸다. 병원이었다."대...... 대표님, 큰일났습니다. 오늘 아가씨가 급한 일이 있어서 나가겠다고 했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보낸 사람도 지금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뭐? 내가 함부로 외출하지 말라고 했잖아?" 은수는 이 말을 듣고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그러나 지금은 이런 문제들을 추궁해도 소용이 없었다. 은수는 냉정을 유지하도록 자신을 강요했다."전화는? 두 사람의 전화로 위치를 추적할 순 없어?»"위치 확인 결과, 바다에 있는데, 오랫동안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휴대폰을 직접 잃어버렸을 것입니다..."은수는 이 말을 듣고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고 마음속의 불길한 예감이 갈수록 짙어졌다.은수는 즉시 윤찬에게 전화를 걸어 수현이 떠난 후의 감시 카메라를 찾아 될수록 그녀의 위치를 조사하라고 했다.그러나 윤찬이 나가서 사람을 찾게 하는 것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 것이 분명했다. 은수는 밖에서 그를 지키는 몇 사람을 한 번 보고 얼굴이 어두워졌다.지금 이 사람들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으니 그의 마음은 극도로 초조해졌다.눈썹을 찌푸리던 은수는 곧 아이디어가 떠올라 다시 전화를 걸어 안배를 한 뒤 자신의 어깨에 난 상처에 직접 주먹을 날렸다.이 한방에 은수는 조금도 힘을 줄이지 않았고, 원래 아물기 시작했던 상처는 이 충격으로 갑자기 갈라지더니 대량의 피가 용솟음쳐 그의 몸에 있는 옷을 빨갛게 물들여 유난히 무서워 보였다.은수는 이렇게 걸어나갔고, 그 경호원 몇 명은 그가 나오는 것을 보고 막 그를 막으려 했지만 그의 몸의 상처를 보고 더 이상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나 병원에 갈 거야, 지금 당장!
......수현은 그 몇 명의 남자들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며 얼굴에 음탕한 미소를 띠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중 두 사람은 피부가 무섭게 짓물러졌는데 보기만 해도 토가 나왔다.방금 은비의 말이 그녀의 머리속에서 메아리쳤다. 그녀를 병에 걸리게 해야 한다니, 다시 말하면 이 사람들은 모두 병이 있었다.수현은 비록 의학을 모르지만 일부 뉴스를 본적이 있었기에 이 몇명의 남자들은 아마 모두 그런 더러운 병에 걸렸을 것이고 만약 자기도 그런 병에 걸린다면 그 후과는 상상조차 할수 없을 것이다.은비는 그녀를 망치기 위해 정말 온갖 수단을 다 썼다.수현은 쉬지 않고 몸을 움직여 뒤로 물러났지만 곧 벽에 머리를 부딪혀 물러설 곳이 없었다."이미 이렇게 된 이상 발버둥치지 말고 잘 협조해, 그래야 좀 덜 고생하지!"남자들은 점점 다가오며 수현을 내려다보았는데 눈빛에는 사람을 구역질나게 하는 악의를 품고 있었다.수현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이를 악물었다."내 얼굴은 이미 이렇게 되었는데, 당신들 아직도 그런 짓 할 수 있는 거야?"그녀의 얼굴이 어떻게 변했는지는 몰라도 지금은 그걸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수현은 일부러 다친 얼굴을 드러냈다.이 사람들이 반감을 느끼고 그녀에 대한 악의도 사라질 줄 알았는데 그들은 오히려 웃기 시작했다."당신의 얼굴은 중요하지 않아. 몸만 쓸 수 있으면 돼. 게다가 그 여자는 네가 한 가지 병에 걸리기만 하면 우리에게 100만 원 주겠다고 약속했으니 이런 좋은 일이 어딨겠어!"말하면서 그 중 한 남자가 천천히 다가오더니 손을 내밀어 수현의 몸을 만지려 했다.수현은 마음이 떨렸다. 한 가지 병에만 걸리게 한다고? 이 사람들은 도대체 얼마나 더러운 것일까? 아마 하수도의 생물들도 이 정도는 아닐 것이다.그 사람의 손이 자신에게 닿으려는 것을 보고 수현은 몸서리를 치며 갑자기 얼굴을 돌렸다."건드리지 마!""미친 년이 자기가 뭔 줄 알고 이렇게 말하는 거야? 당신 같은 못생긴 사람이, 만지고 싶은 생각이 있다는
은수가 사람을 데리고 수현이 있는 그 페기 공장을 찾았을 때, 그녀는 이미 무척 초라한 모습으로 변했다. 몸에 있는 옷은 사람들에 의해 너저분하게 찢어졌고 얼굴도 더러워졌으며 전부 피와 먼지였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포기하려 하지 않고 악착같이 발버둥쳤다.그리고 그녀의 곁에 둘러싸인 남자도 약간 낭패해 보였다. 이 여자는 마치 미친 사람 같았다. 누군가가 그녀를 만지려고 하면 그녀는 바로 머리를 힘껏 지면에 부딪혔는데 만약 그들이 그녀를 막지 않았다면 그녀는 지금쯤 죽었을 것이다.이 독기는 정말 남달랐다. 특히 수현의 눈빛은 마치 사람을 죽이려는 것 같아 그들은 소름이 돋았다. 마치 방금 그녀가 한 그 말의 진실성을 증명하고 있는 것 같다.몇 사람들은 의심하기 시작하며 한동안 감히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이렇게 질질 끌다가 입구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몇 명의 남자는 인기척을 듣고 바로 몸을 돌려 보았다.은수가 문 앞에 서 있었는데, 그는 빛을 등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표정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이렇게 서 있기만 해도 그들은 이미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압박감을 느꼈다.그 남자들이 멈추는 것을 느끼자 수현은 고개를 들었고, 은수가 나타난 것을 보고 줄곧 팽팽하던 신경은 마침내 풀리더니 풍선처럼 힘이 빠지며 바로 의식을 잃었다.은수는 이 장면을 보고 지금 당장 가서 사람을 죽이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남자의 그 아름다운 눈은 지금 온통 얼음과 서리가 가득 맺혀 무척 싸늘했다.이 순간, 남자의 매부리 같은 눈빛은 먹구름이 가득 맺혔고, 아름다운 얼굴에는 지옥에서 온 악귀처럼 험상궂은 표정이 나타나더니 섬뜩했다."그... 그녀가 말한 그 남자인가?"그들은 또 언제 이런 상황에 부딪힌 적이 있겠는가. 그들은 놀라서 즉시 도망가려고 했지만 이곳의 출구는 이미 은수의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 검은 총들을 마주하자 그들은 감히 대항할 용기가 없었고 또 오줌을 지리며 다시 기어돌아왔다."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제발
차 안의 공기는 사람으로 하여금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압박감이 감돌았다.은수는 수현의 마른 몸을 힘껏 안고 조금의 긴장도 풀지 못했다. 윤찬은 그의 이런 모습을 보고 그의 심정이 이미 극도로 나빠졌다는 것을 알고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는 그저 묵묵히 속도를 내어 될수록 일찍 사람을 병원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수현은 자신이 심연에 빠진 것 같았고 온통 어두움에 휩싸여 한 점의 빛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힘껏 살려달라고 소리쳤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전혀 전달되지 않았고 끝없는 어둠에 삼켜졌다.그녀의 목소리는 점차 쉬었고, 이때 뒤에 또 눈시울을 붉힌 짐승이 나타난 것 같았다. 이는 지금 호시탐탐 그녀를 노리고 있었고, 그녀가 방비하지 않은 틈을 타서 그녀를 철저히 찢으려 했다.그녀가 거의 절망할 때, 한 뒷모습이 나타나더니 한 줄기 빛을 가져와 이 어둠을 밝게 비추었다.수현의 황공하고 불안한 마음은 그의 출현에 의해 평온해졌다......‘은서인가?’수현의 머릿속에서 이 생각이 스쳐 지나갔지만, 그녀는 곧 부인했다.은서는 이미 죽었고, 그는 다시는 그녀의 곁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수현은 마음속으로 그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지만, 더 이상 가까이 가지 않고 오히려 묵묵히 거리를 유지했다.그녀의 몸은 이미 칠흑같이 어두웠기에 그녀는 더 이상 그에게 접근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녀의 존재는 다른 사람들에게 불행을 가져다 줄 뿐이다...은수는 병상 앞을 지키며 수현이 잠결에도 여전히 미간을 찌푸리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데인 것처럼 초조했다."그녀는 왜 아직도 깨어나지 않는 거지?" 은수는 차가운 얼굴로 의사에게 물었다.수현의 상처는 모두 찰과상이라서 뼈를 다치지 않았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강한 산에 부식된 상처가 있었다. 그러나 불행중 다행히도 피부만 엄중한 손상을 입었을뿐 안의 근육을 다치지 않아 수술을 하면 그렇게 티가 나지 않게 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녀가 이렇게 계속 혼수상태에 빠진 것은 여전히 은수의 마
"외국에 가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그 회사의 주식을 인수해. 그 여자가 나대는 이상 본때를 보내줘야지. 가진 것 하나도 없는 느낌이 무엇인지 말이야." 은수의 눈빛은 차가웠고 어둠 속에서 더욱 무서워 보였다."알겠습니다."윤찬은 원래 은수가 충동적으로 행동할까 봐 걱정했다. 필경 지금 온씨네 집안은 모두 은서의 일 때문에 바빴으니 만약 그가 기어코 나서려 한다면 불필요한 위기를 초래할 것이다. 이는 결코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지금 보면 은수는 여전히 이성을 유지하고 있었고, 윤찬은 즉시 그의 안배에 따라 이 일을 할 사람을 찾았다.은수는 병실에 있는 수현을 보았다. 이 일을 크게 만들지 않은 원인은 한 편으로는 은서 때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수현을 위해서였다.그녀는 원래 이번 사고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꼈으니 만약 다시 그녀 때문에 은서의 장례식을 잘 치르지 못했다면, 그녀는 아마 평생 이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은수는 분부를 내린 후 다시 병실로 돌아가 수현을 보지 않고 복도에 앉아 새하얀 벽을 보고 넋을 잃었다.요 며칠 발생한 일이 너무 많고 너무 혼란스러워서 그 조차도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쳤다.그러나 그는 지금 아직 쓰러질 수 없었다. 수현이 깨어나면 여전히 그가 필요했다.수현의 얼굴에 난 상처와 그녀의 마음속에 보이지 않는 상처, 그리고 유담에게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생각하자 은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그렇게 멍을 때리다 은수는 안에서 수현의 고함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듣고 황급히 일어나 방으로 들어갔다."수현아, 깨어났어?" 은수는 다급하게 물었지만 수현은 대답하지 않았다.수현의 눈은 여전히 굳게 감겨 있었고, 마치 가위에 눌린 듯 팔을 마구 흔들었다."꺼져, 저리가..."누군가 그녀를 괴롭히는 꿈을 꾸고 있나?은수는 마음이 가라앉더니 재빨리 손을 뻗어 그녀의 마구 움직이는 손을 잡았다. 그녀가 움직여서 오히려 자신을 다치게 할까 봐.수현의 몸이 떨리는 것을 느끼자 은수도 마음이 씁쓸하여 다른 한
은수는 그녀가 깨어난 것을 보고 고개를 숙이고 수현의 얼굴을 자세히 쳐다보았다."수현아, 깨어났어?"어제 의사의 말이 아직도 귓가에 맴돌아 은수는 수현에 어떤 심리적인 문제가 생길까 봐 두려웠다.수현은 대답하기도 전에 은수와 눈을 마주쳤고, 그 순간, 그의 눈빛이 자신의 얼굴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마치 무언가에 찔린 것처럼 즉시 얼굴을 가리고 그의 시선을 피했다.비록 거울을 본 적이 없지만, 그녀는 현재 자신의 얼굴이 분명 그다지 예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방금 은수의 시선은 그녀로 하여금 약간의 황공함과 열등감을 느끼게 했다.수현의 무의식적인 반응에 은수는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는 수현의 어깨를 잡았다."수현아, 나를 피할 필요 없어. 당신의 얼굴이 어떻게 되든 나는 개의치 않아. 나는 단지 당신이 지금 깨어난 것만으로도 충분하거든. 이제 나랑 말을 좀 해 줄래?"수현의 입술이 움직였다. 은수의 말은 그녀의 마음을 움직였지만 그녀는 여전히 얼굴을 가리고 그를 보려하지 않았다."난 괜찮아요. 먼저 나가 있어줘요, 나 혼자 좀 있고 싶으니까."은수는 말을 하려다 수현의 표정을 보고 결국 더 이상 그녀를 강요하지 않았다.은수가 떠난후 수현은 일어났다. 그녀는 몸을 움직였는데, 밧줄에 묶인 곳이 좀 아픈 외에 다른 곳은 아무렇지도 않았다.이것은 또한 그 사람들의 계략이 실현되지 않았다는 것을 설명하는데, 이는 오히려 수현을 안도하게 했다.적어도 그녀가 아직 어떤 이상한 병에 전염되지 않은 것은 이미 불행 중 다행이다.하지만...얼굴에서 전해오는 통증을 느끼자 수현의 마음도 서서히 가라앉았다.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화장실로 들어갔다.그 거울을 보고 수현은 감히 보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의 얼굴이 어떤 모습일지, 무섭지 않을지 전혀 몰랐다.잠시 서 있다가 수현은 자신을 설득하여 걸어가서 싸고 있던 붕대를 풀었다.왼쪽 얼굴 아랫부분 그리고 목은 부식되어 울퉁불퉁하고 무척 무서웠다. 유일하게 다행스러운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