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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차 안의 공기는 사람으로 하여금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압박감이 감돌았다.

은수는 수현의 마른 몸을 힘껏 안고 조금의 긴장도 풀지 못했다. 윤찬은 그의 이런 모습을 보고 그의 심정이 이미 극도로 나빠졌다는 것을 알고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는 그저 묵묵히 속도를 내어 될수록 일찍 사람을 병원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

......

수현은 자신이 심연에 빠진 것 같았고 온통 어두움에 휩싸여 한 점의 빛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힘껏 살려달라고 소리쳤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전혀 전달되지 않았고 끝없는 어둠에 삼켜졌다.

그녀의 목소리는 점차 쉬었고, 이때 뒤에 또 눈시울을 붉힌 짐승이 나타난 것 같았다. 이는 지금 호시탐탐 그녀를 노리고 있었고, 그녀가 방비하지 않은 틈을 타서 그녀를 철저히 찢으려 했다.

그녀가 거의 절망할 때, 한 뒷모습이 나타나더니 한 줄기 빛을 가져와 이 어둠을 밝게 비추었다.

수현의 황공하고 불안한 마음은 그의 출현에 의해 평온해졌다......

‘은서인가?’

수현의 머릿속에서 이 생각이 스쳐 지나갔지만, 그녀는 곧 부인했다.

은서는 이미 죽었고, 그는 다시는 그녀의 곁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수현은 마음속으로 그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지만, 더 이상 가까이 가지 않고 오히려 묵묵히 거리를 유지했다.

그녀의 몸은 이미 칠흑같이 어두웠기에 그녀는 더 이상 그에게 접근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녀의 존재는 다른 사람들에게 불행을 가져다 줄 뿐이다...

은수는 병상 앞을 지키며 수현이 잠결에도 여전히 미간을 찌푸리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데인 것처럼 초조했다.

"그녀는 왜 아직도 깨어나지 않는 거지?"

은수는 차가운 얼굴로 의사에게 물었다.

수현의 상처는 모두 찰과상이라서 뼈를 다치지 않았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강한 산에 부식된 상처가 있었다. 그러나 불행중 다행히도 피부만 엄중한 손상을 입었을뿐 안의 근육을 다치지 않아 수술을 하면 그렇게 티가 나지 않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가 이렇게 계속 혼수상태에 빠진 것은 여전히 은수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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